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만루포 역전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작성했다. 30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꺾은 두산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홈런은 2002년 롯데 이후 22년 만에 나온 리그 두 번째 진기록이다.
6회초 1-6 열세 상황에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대타 임종성의 적시타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결정적 순간에 등장한 정수빈이 백정현의 첫 번째 직구를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며 스코어보드를 7-6으로 뒤집었다. 시즌 4호이자 통산 두 번째 만루포였다.
2002년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박정태(4월 9일)와 김응국(4월 10일)의 연속 역전 만루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데, 24년이 지난 지금 삼성이 또다시 이 기록의 상대가 됐다. 8회 김민석이 추가점을 뽑아냈고, 삼성은 9회말 김성윤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좁히며 2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이영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막을 내렸다. 삼성 르윈 디아즈는 3·4회 연타석 홈런으로 부진 탈출 조짐을 보였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3-1로 제압하며 35일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32승 20패가 된 LG는 이날 패한 삼성(30승 20패 1무)을 3위로 밀어냈다. 1회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올러의 초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내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고, 3회에는 오스틴이 시즌 12호 솔로샷을 추가했다. 선발 송승기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3승째를 따냈다.
대전에서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 10-13으로 패하며 창단 이래 최다 타이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김건우가 2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김재환과 오태곤의 연속 투런포, 1군 복귀전을 치른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8회말 노시환의 쐐기 솔로홈런이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 와이번스 시절 2000년과 2020년에 이어 6년 만에 11연패를 기록한 SSG다. 한화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산 사직에서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2로 눌렀다. 4회까지 완벽히 봉쇄당했던 NC는 5회말 박건우 출루를 시작으로 맷 데이비슨과 김형준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데이비슨이 역전타를 날렸고, 7회말 김형준 솔로포와 이우성 적시타로 승부를 굳혔다. 롯데는 1회 무사 만루 호기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고척돔에서는 kt wiz가 키움 히어로즈를 8-7로 제압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5 동점이던 8회 원종현의 폭투로 결승점이 났고, 9회 이정훈과 김상수의 연속 대타 적시타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LG에 반 게임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키움은 7연패를 당했으며, 이날 데뷔한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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