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배우 하지원이 무려 23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올라 오랜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반가운 추억과 감동을 선물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는 하지원이 깜짝 출연해 스페셜 무대를 꾸미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그가 무대 위에서 열창한 곡은 지난 2003년 발매된 싸이의 히트곡이자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역전에 산다'의 OST로 유명한 '홈런'이었다. 당시 하지원은 배우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파격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대중의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성사된 하지원의 음악방송 복귀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나 추억 소환이 아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웹예능 공약 이행, 기안84와 강남의 적극적인 권유
이번 무대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달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였다. 해당 영상에 함께 출연했던 기안84와 방송인 강남은 하지원에게 과거 전설적이었던 '홈런' 무대를 언급하며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서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이에 하지원은 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120만 회를 돌파할 경우 음악방송에서 '홈런'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은 무대 준비 비하인드를 전하며 사실 내심 조회 수가 목표치를 넘지 않기를 은근히 바랐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매일 휴대폰으로 조회 수를 확인하며 조마조마해했는데 결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120만 회를 돌파하게 되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후 강남으로부터 누나 이제 당장 안무 연습실 가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까지 받았다며 공약 이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상화의 든든한 응원과 왁스 시절 립싱크 활동 재조명
하지원이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는 주변인들의 든든한 지지도 큰 몫을 했다. 특히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는 과거 무대가 절대 흑역사가 아니라며, 언니의 독보적인 춤선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또한 이 좋은 노래를 더 많은 대중이 알아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격려해 하지원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주변의 응원에 힘입은 하지원은 오랫동안 흑역사로 치부했던 '홈런'에 이제는 깊은 애정이 생겼다며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음악중심' 무대에서 하지원은 새하얀 크롭톱에 스타일리시한 벌룬핏 팬츠를 매치한 감각적인 패션으로 등장했다. 그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허리 라인과 탄탄한 명품 복근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전성기 못지않은 안정적인 안무 소화력과 무대 매너로 곡 전체를 완벽하게 이끌어갔다.
무대가 끝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실시간 화면을 보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거나, 23년 전 방부제 미모 그대로라며 시간이 홀로 멈춘 것 같다는 극찬의 댓글이 쏟아졌다. 아울러 일부 팬들은 과거 가수 왁스가 신비주의 콘셉트로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던 시절, 하지원이 대리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립싱크 퍼포먼스를 펼쳤던 레전드 일화를 재조명하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본업인 배우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걷고 있는 하지원은 최근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현재 이지원 감독의 신작 영화 '비광'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어 향후 스크린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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