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치열한 의미 부여 경쟁에 돌입했다.
진보 진영에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을 민주당 측은 부각했다. 경남 하동 유세를 마친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투표장 대기줄 대다수가 청년층으로 확인된다"며 "적극적 투표 성향의 유권자들이 사전에 몰렸다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신호"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본투표일 일정을 비우려는 실용적 선택이 사전투표 증가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여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국회에서 브리핑에 나선 강준현 수석대변인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역대 대선·총선·지선에서 사전투표 참여가 높았을 때 당이 고무적 결과를 얻었던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지선에 대한 시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방증이라며 기대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국민의힘은 전혀 다른 프레임을 제시했다. 정희용 선대본부장은 입장문에서 "눈치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에 국민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가 바로 이 투표율"이라고 규정했다. 재판 취소 논란, 주거비 급등으로 무너진 내 집 마련 꿈, 검증 부족 후보에 대한 불신이 시민들을 투표소로 이끌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박성훈 공보단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재명 정부의 독선을 심판하고 재산을 수호하려는 유권자 분노가 폭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명선거안심투표위는 사전투표 종료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외하면 투표 절차 전반은 비교적 원활하게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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