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中에 단검’ 발언 브런슨 “작전 환경 설명한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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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中에 단검’ 발언 브런슨 “작전 환경 설명한 것” 해명

소다 2026-05-30 20:2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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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방송 캡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단검(dagger)이라고 말한 데 대해 “작전 환경을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30일 해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단검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인가, 펜타곤의 승인이나 묵인하에 이뤄졌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 질문은 왕둥 베이징대 교수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의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그에게 한 것이었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브런슨 사령관이 대신 답하게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과거 한국을 일본을 겨냥한 단검에 비유했던 시대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의 전체적 맥락은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인용한 표현은 야코프 메켈 프로이센 육군 일본 군사고문이 사용한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냥한 단검”이라는 비유다. 이는 구한말 일본에서 널리 퍼지며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하는 데 쓰였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22일 미국 육군 전쟁대학 중국육상전력연구센터(CLSC)의 팟캐스트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그들(중국) 눈에는 아시아의 심장부에 꽂힌 단검 같은 존재인 한국이 보인다”면서 “일본은 중국이 남중국해로 뻗어 가려는 야망을 저지하는 일종의 방패이자 최후의 방어선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대중 견제에 있어 한국과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28일 대사관 대변인과 기자의 문답 형식으로 낸 입장문에서 ”분명히 선을 넘었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단검’ 표현은 본인의 호전성을 드러내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을 중국 공격의) 무기로 삼으려는 의도인가”라며 “주한미군사령관은 역내 국가들을 존중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더욱 힘써달라”고 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5월 하와이 랜드포스 퍼시픽 심포지엄에서도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며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에 지상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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