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6·3지방선거를 앞두고 SNS상에서 어르신과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댓글이 게시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진주 회원 일동은 30일 “SNS상에 어르신과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댓글이 게시됐다”라며, 무소속 진주시장 후보 측에 댓글 작성자의 신분 규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제의 댓글은 강길선 진주시의회 비례대표 후보의 SNS에서 불거졌다. 강 후보가 무소속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진주참여연대의 성명을 자신의 SNS에 링크하자, 무소속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A씨가 “할매 정신 차리시요, 치매 왔어예”라는 댓글을 단 것으로 협회는 파악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쏟아진 수많은 악성 댓글을 참아왔지만, 어르신을 향해 치매를 운운하며 모욕하는 글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라며 “나이 든 시민을 낮춰 부르고, 정신 차리라며 조롱하고, 치매라는 말까지 끌어와 모욕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치매는 모욕의 말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감당하는 아픔이자 지역사회가 함께 돌봐야 할 시민의 삶”이라며 “그런 말이 선거 댓글에 동원돼 사람을 깎아내리는 데 사용됐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무소속 진주시장 후보를 향해 △해당 댓글 작성자가 단순 지지자인지, 캠프 관계자인지, 선거운동원인지 명확히 밝힐 것 △진주시 어르신들과 치매 환자 가족들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번 사태는 댓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어르신과 아픈 시민을 어떻게 대하는지,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어떤지 드러난 문제”라며 “진주는 어르신을 모욕하는 정치도, 치매를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운동도 용납하지 않는다. 무소속 후보는 침묵하지 말라”라고 규탄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