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판 흔든 '5·30 슈퍼데이'···결국 선택받은 건 현대·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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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판 흔든 '5·30 슈퍼데이'···결국 선택받은 건 현대·삼성

뉴스웨이 2026-05-30 18:00:30 신고

삼성물산(왼쪽)과 현대건설(오른쪽) 사옥 모습. 사진=삼성물산, 현대건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가 같은 날 결정되면서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승리였다.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설계와 금융조건,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조합원들은 결국 오랜 시공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업계 대표 건설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조합과 신반포19·25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각각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두 사업지는 서울 재건축 시장을 대표하는 압구정과 반포에 위치한 핵심 사업지로, 시공사 선정 전부터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곳은 압구정5구역이었다.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사된 사업지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으며 상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결과는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전체 조합원 1199명 가운데 10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599표를 얻어 득표율 58.9%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과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압구정 재건축 사업의 주도권을 사실상 거머쥐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 대신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며 상징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240도 파노라마 한강 조망과 고층 필로티, 미래형 주거 서비스 등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같은 날 진행된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사업에서도 삼성물산이 웃었다. 조합원 438명 가운데 39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은 239표를 얻어 득표율 59.9%로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19·25차는 잠원역과 인접하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반포권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 사업지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하고 최고 180m 랜드마크 타워와 한강 조망 특화 설계, 차별화된 금융 조건 등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에 이어 신반포19·25차까지 확보하며 반포권 '래미안 벨트'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앞서 압구정4구역 시공권까지 확보한 만큼 향후 여의도와 목동 등 대형 재건축 사업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수주 성과를 넘어 도시정비 시장의 흐름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보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조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결국 조합원들은 사업 수행 능력과 브랜드 가치, 랜드마크 실적을 갖춘 '건설업계 맏형'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반포는 서울 재건축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업지"라며 "이번 결과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브랜드 경쟁력이 여전히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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