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나흘 앞두고 여주도자기축제 ‘중국산 달항아리 경품’ 논란이 단순한 축제 운영 문제를 넘어 공공기관장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확산되며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논란은 제38회 여주도자기축제의 SNS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미니 달항아리 2점이 제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지역 도예계와 시민사회는 “천년도자 도시 여주의 상징성과 지역 도예인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선거 과정에서도 주요 공방거리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는 해당 사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의 책임을 제기해 왔다.
28일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이 재단 직원 2명과 도예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동반한 채 선거사무소를 방문하자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이 이사장을 여주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공공기관장이 직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을 대동해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며 “비판에 대한 대응을 넘어 선거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 측은 이번 논란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충우 후보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중국산 달항아리는 축제장 판매품이나 공식 기념품이 아니라 서울 소재 이벤트 대행사가 사전 승인 없이 SNS 경품용으로 구매한 2점의 물품”이라며 “주관기관의 사후 검수 미흡은 유감이지만 이를 이유로 축제 전체를 실패한 행사로 몰아가거나 여주 도예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치 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해당 대행사에 대해서는 계약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며 “향후 여주시와 산하 공공기관 행사에서 사용하는 기념품과 경품을 여주 도자기로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 수사 결과와 사실관계 확인이 향후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공기관장이 선거판 한복판에 등장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과 “당시 상황과 방문 목적, 대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양립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