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어쩌면 KBO 리그 역대 15번째 대기록이 나올 수도 있던 순간이었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은 점에 사령탑도 아쉬움을 전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30일 오후 5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NC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롯데에 2-6으로 지고 말았다. 특히 선발 구창모가 8이닝(101구)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2023년 4월 15일 문학 SSG 랜더스전(8⅔이닝) 이후 무려 1140일 만에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날 구창모는 2회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걸 제외하면 8회 1아웃까지 단 한 명의 롯데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로 롯데 선수들을 요리했다. 5회 김동현의 2루타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정정되는 행운도 있었다.
7회까지 87구를 던진 구창모는 8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1아웃을 잡아놓고 전민재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후 박승욱에게도 안타를 맞은 그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8회를 마친 후 내려갔다.
이 감독은 "그렇게 잘 던졌는데 합이 안 맞는다. 딱 3점만 뽑아주면 이기는데, 잘 던져주면 타자들이 안 터진다"며 아쉬워했다.
만약 구창모가 계속 안타를 안 맞고 있었다면 9회에도 올라왔을까. 이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창모의 의사가 제일 먼저고, 기본적으로는 (9회에도) 가려고 했다"며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저번에도 100구 넘게 던졌을 때 괜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히트 상황에 내리는 건) 감독을 떠나서 팬의 입장에서도 이해를 못할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도 얘기했다. 역대 KBO 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은 14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NC는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 전민재의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갔지만, 전사민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주자가 쌓였고, 이 이닝에만 5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전날에도 실책으로 말미암아 경기 막판 크게 무너진 상황이 겹쳐졌다.
이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계산에 없던 변수다. 투수 정면이어서 병살이 나올 확률이 높았다"며 "뭔가 불안해서 그러는지, 요즘 자꾸 지면서 성적도 이러니 불안감이 많이 자리잡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기가 아마 올 것이다"라며 희망을 보였다.
한편 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박시원(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최정원(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배치됐다.
최근 타석에서 결과가 좋은 박시원이 2번 타자로 승격됐다. 그는 앞선 2게임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전날(29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박)시원이가 볼을 생각보다 잘 보더라. 아무 볼이나 휘두르지 않아서 내보냈다"며 "(권)희동이와 고민했는데, 희동이는 중견수가 아니어서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지명타자로 나서는 박민우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어한다. 체력도 있고, 등쪽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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