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가 저가형 전기차의 가격 공개와 사전 주문 일정을 확정했다. 제프 베이조스와 LA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투자한 슬레이트 오토는 오는 6월 24일 차량 가격을 발표하고, 비환불 방식의 사전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슬레이트는 목요일 예비 구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음 달 시작되는 300달러(약 45만 원) 사전 주문에 앞서 50달러(약 7만 원) 예약을 먼저 진행할 것을 안내했다. 회사는 현재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 비예약자보다 앞선 인도 가능 시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첫 차량 인도는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슬레이트는 앞서 6월 중 가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요일 공개된 사전 주문 페이지의 FAQ에는 가격 발표일이 6월 24일로 명시됐다. 회사는 관련 질의에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슬레이트는 2025년 4월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이 알려진 뒤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4년 차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군더더기를 줄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2인승 트럭 형태에서 추가 비용을 통해 5인승 SUV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에는 7,500달러(약 1천만 원) 연방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기본형 가격이 2만 달러(약 3천만 원) 미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러나 해당 세액공제가 지난해 말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에 의해 폐지되면서 가격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후 슬레이트는 구체적인 가격 공개를 미뤄왔으며, 차량 가격이 2만 달러(약 3천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만 설명해왔다.
단순한 전기차라는 콘셉트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슬레이트의 차량은 수동식 창문과 무도장 차체를 특징으로 하며, 지난해 공개 이후 16만 명 이상의 잠재 고객이 50달러 환불 가능 예약을 진행했다. 다만 전기차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예약자를 실제 구매 고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돼 왔다.
슬레이트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새 최고경영자를 선임했다. 현재 회사를 이끄는 인물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부사장을 지낸 피터 패리시다. 슬레이트 주요 리더십에는 아마존 출신 임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자금 조달도 이어지고 있다. 슬레이트는 4월 6억5,000만 달러(약 9,79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확보한 자금은 약 14억 달러(약 2조 1,098억 원)에 이른다.
슬레이트 오토의 가격과 실제 고객 인도 가능 시기가 공개되면 미국 시장에서 저가 전기차 및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며 지켜보게 될 으로 보인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