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순간을 우리 3대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홍미경씨(62)와 딸 안유진씨(35)가 어린 손주들의 손을 나란히 맞잡고 투표소로 들어왔다.
안씨는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을 시켜주고 싶어 쉬는 날임에도 온 가족이 함께 투표소에 왔다고 했다. 그는 “투표는 당연히 국민으로서 행사해야 할 의무”라며 “어린 아이들에게 유권자로서 ‘정치적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안씨는 “아기 키우기 좋은 환경이 전체적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여러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젊은 부모들이 떠나지 않고 더 살기 좋은 용인과 경기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3년째 용인에서 손주들을 돌보고 있다는 어머니 홍씨 역시 보육 지원에 대한 절실함을 내비쳤다. 홍씨는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손주들을 봐주려고 시골에서 하던 농사를 멈추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돌봄 지원 제도가 시급하게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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