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투표소 북적…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고 투표장 찾기도
초등생 자녀에게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후보 찍으면 될까, 안될까" 퀴즈로 '산교육'
(대전·세종·충남=연합뉴스) 박주영 양영석 이주형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대전, 세종, 충남지역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 나들이를 떠나기 전 투표소를 찾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신생아를 안고 온 젊은 부부, 초등생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로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과 휠체어를 탄 청년이 동반자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들어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A(31·여)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대전에 온 지 몇 달 안 됐지만 투표는 꼭 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무리한 정책이 아닌, 무조건 건설하겠다는 공약이 아닌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배우자와 함께 온 40대 남성 B씨는 "후보들이 다 그래서…그나마 덜 나쁜 사람을 뽑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 한 30대 부부는 투표소를 나서며 자녀에게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후보를 찍으면 될까, 안될까"라고 퀴즈를 내며 '산교육'을 했다.
세종시 새롬동 커뮤니티센터에서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관외 투표 구역은 한때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한 가족은 건물 외부로 나와서 기표 도장을 찍은 손등을 모아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혼자 투표장을 찾은 20대 남성은 "뉴스와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서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찍을 사람을 선택했다"며 "당도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예산을 끌어올 수 있어야 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계룡시 엄사면 주민자치센터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나선 주민들로 긴 줄이 늘어졌다.
갓난 딸을 안고 부모님과 조부까지 4대가 함께 엄사면 투표소를 찾은 정현우(30·대구) 씨는 "계룡 부모님 댁을 찾았다 온 가족이 함께 투표장에 왔다"며 "투표는 의무이자 권리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고 자라나는 딸에게 좀 더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생애 첫 투표를 한 송문주(18) 양은 "사실은 처음 투표라 아직 모르는 게 많고 떨리기도 했다"며 "이번 투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도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에서 공주로 휴가를 온 박모(50대) 씨는 "계룡산에서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라 찾았다"며 "소통력이 좋고 정부와 협의가 잘 되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6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모두 317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으며, 유권자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든 사전 투표할 수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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