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심우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심우준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79(129타수 3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심우준은 5월 21경기에서 62타수 18안타 타율 0.290, 1홈런, 10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며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심우준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인 건 타격보다 수비였다. 심우준은 경기 초반부터 까다로운 타구를 잇따라 처리하며 선발 오웬 화이트에게 힘을 실어줬다.
심우준은 2회초 1사에서 한유섬의 타구에 몸을 날려 직선타로 처리했다. 2사 후에는 최지훈의 땅볼 타구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심우준은 중반에도 높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때 바운드가 크게 튀어 올랐지만 침착하게 포구한 뒤 1루로 송구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식의 타석에서는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아내진 못했지만, 빠른 후속 동작으로 김민식을 아웃 처리했다.
심우준이 또 한 번 호수비로 한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장면은 한화가 4-3으로 앞선 9회초에 나왔다. 2사 1, 2루에서 오태곤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했고, 1루주자 최지훈은 포스아웃됐다. 그렇게 두 팀의 경기는 한화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화이트는 수비의 도움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이트는 "나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29일)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수비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1995년생인 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 14순위로 KT 위즈에 입단, 2024년까지 KT 내야의 한 축을 책임졌다. 2024시즌을 마친 뒤에는 FA(자유계약)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이었다.
하지만 이적 첫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우준은 94경기에서 247타수 57안타, 타율 0.231, 2홈런, 22타점, 출루율 0.287, 장타율 0.30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스로도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심우준은 좌절하지 않았다. 반등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시범경기를 통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렇게 묵묵히 쌓아온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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