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에 오래 남아 있는 계란을 발견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바로 유통기한이다.
날짜가 며칠만 지나도 불안해져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계란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의미가 다르다. 냉장 상태가 제대로 유지됐다면,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다고 해서 바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계란은 언제까지 먹어도 될까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산란일 기준 약 45일 정도다. 이는 판매와 유통 과정에서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한다. 하지만 소비기한은 이보다 더 길다. 소비기한은 실제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데, 냉장 상태가 잘 유지된 계란이라면 산란일 기준 45일에서 길게는 약 70일, 즉 10주 정도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중요한 조건은 냉장 상태 '유지'다. 계란은 구매 직후부터 계속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유통 과정이나 가정 내 보관 중 온도 변화가 반복되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냉장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약 25일까지는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계란이 상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물에 띄워보는 방식이다. 신선한 계란은 물속에 가라앉지만, 오래된 계란은 내부 수분이 증발하며 공기층이 커져 떠오르게 된다.
다만, 이 방법은 신선도를 대략적으로 판단하는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깨뜨렸을 때 흰자가 지나치게 묽거나 악취가 난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올바른 계란 보관 방법은?
보관 방법 역시 중요하다. 계란은 냉장고 문 쪽보다 안쪽 깊은 칸에 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커 신선도 유지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을 씻어서 보관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되지 않는다. 껍데기 표면에는 외부 세균 침투를 막는 보호막이 있는데, 물로 씻으면 이 막이 손상될 수 있다.
이처럼 계란의 안전성은 날짜 하나보다 보관 상태가 더 중요하다. 구매 후 꾸준히 냉장 상태를 유지했다면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더라도 상태를 확인한 뒤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Copyright ⓒ 뉴스클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