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대 일몰이 발밑에…" 바다와 섬, 산까지 한 번에 담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국 9대 일몰이 발밑에…" 바다와 섬, 산까지 한 번에 담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

위키푸디 2026-05-29 20:53:00 신고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삼천포 앞바다에 서면 바다는 한쪽으로만 펼쳐지지 않는다. 항구와 섬, 낮은 산줄기가 시야 안에 함께 들어오고, 그 위로 사천바다 케이블카가 천천히 지난다. 경남 사천의 바다 풍경을 멀리서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바다 위를 건너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에서 출발해 초양도 위 초양정류장을 거쳐 해발 408m 각산정류장까지 오른다. 전체 노선은 2.43km다. 이 가운데 바다 위를 지나는 구간만 816m에 달해 탑승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케이블카가 수면 위를 지나가는 동안 발아래로 삼천포 앞바다와 항구, 초양도 주변 섬들이 넓게 펼쳐진다.

바다 위를 건너고 섬을 넘어 산 정상에 닿는다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케이블카가 대방정류장을 떠나 바다 위로 나아가면 삼천포 앞바다에 떠 있는 초양도가 발아래로 보인다. 노선이 섬 위를 지나기 때문에 항구 쪽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둥근 섬 윤곽과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바다와 섬 사이를 건너는 느낌도 한결 커진다.

초양도를 지나 각산 쪽으로 오르면 시야는 점점 넓어진다. 처음에는 가까운 바다와 섬이 먼저 보이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다도해가 멀리까지 펼쳐진다. 크고 작은 섬들이 수면 위에 흩어지고, 각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삼천포 앞바다와 남해안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왕복 탑승 시간은 약 20~25분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바다 위를 건너 초양도를 지나고, 다시 산 쪽으로 오르며 풍경이 여러 번 달라진다. 각산정류장에 도착한 뒤에는 정상부 전망대로 걸어갈 수 있어, 케이블카 안에서 지나온 바다와 섬들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볼 수 있다.

발밑까지 보이는 크리스탈 캐빈, 편하게 타기 좋은 일반 캐빈

사천바다 크리스탈 캐빈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크리스탈 캐빈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30대와 크리스탈 캐빈 15대를 합쳐 모두 45대가 운행된다. 한 대에는 최대 10명까지 탈 수 있으며, 시간당 1,300명까지 이동할 수 있는 규모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지만, 캐빈 수가 적은 편은 아니라 시간대를 잘 맞추면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천바다 크리스탈 캐빈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크리스탈 캐빈 / 한국관광공사

두 캐빈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바닥이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 전체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동안 발아래 풍경까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바다 위를 지날 때는 수면이 바로 아래로 보이고, 초양도 위에서는 섬 윤곽과 해안선이 발밑으로 들어온다. 

다만 높은 곳이 부담스럽거나 바닥이 보이는 구조가 낯선 사람이라면 일반 캐빈이 더 편하다. 일반 캐빈은 바닥이 막혀 있어 발밑을 의식하지 않고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다. 창면도 넓은 편이라 삼천포 앞바다와 초양도, 각산 일대 풍경을 둘러보는 데 큰 불편은 없다. 

전국 9대 일몰로 불리는 실안노을과 금·토 야간 운행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낮에 타도 좋지만, 저녁 시간대에 찾는 사람도 많다. 케이블카 인근 실안 해안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전국 9대 일몰 가운데 하나로 불릴 만큼 이름나 있기 때문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삼천포 앞바다와 다도해 위로 붉은빛이 번지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케이블카 안에서도 수면 위로 퍼지는 노을을 볼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 운행도 한다. 노을이 지난 뒤에는 삼천포대교 야경이 바다 위를 채운다. 삼천포대교는 창선·삼천포대교 연육교 구간에 속한 다리로, 주변 섬을 잇는 다리들이 조명을 받아 어두운 바다 위에 길게 놓인다. 노을과 야경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금·토 저녁 시간대를 맞춰 가는 편이 좋다.

실안노을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인근 노을전망교는 길이 339m 규모로 바다 쪽으로 뻗어 있어 수평선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좋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전망교에 서면 바다 위로 번지는 노을과 삼천포 앞바다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여름 성수기인 2025년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늘어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매표는 운영 종료 1시간 전에 끝나며, 구매한 표는 당일에만 쓸 수 있다. 환불과 재발급은 불가하다. 정기 휴무일은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이다.

케이블카 주변에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해안 명소

대방진굴항 / 한국관광공사
대방진굴항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 대방정류장 가까이에는 대방진 굴항이 있다. 면적 2,099㎡ 규모의 인공 항구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로 지정된 해안 유적이다. 고려시대부터 왜구 침입에 대비하던 군항으로 쓰였고, 지금 남아 있는 항구 형태는 조선 순조 때인 1820년 무렵 완성됐다.

대방진 굴항은 삼천포 앞바다를 마주한 작은 항구처럼 보이지만, 남해안 방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 수군이 머문 기지로 쓰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케이블카를 타기 전후로 오래 걷지 않고 들를 수 있어, 바다 풍경과 역사 유적을 함께 보고 싶은 일정에 넣기 좋다.

용현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무지갯빛 해안도로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약 3km 길이로 조성된 해안도로에는 포토존과 조형물, 경관 조명이 곳곳에 놓여 있다. 낮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고, 해가 진 뒤에는 조명이 켜져 드라이브 코스로 찾는 사람이 많다.

케이블카에서 삼천포 앞바다를 내려다본 뒤 대방진 굴항과 무지갯빛 해안도로까지 둘러보면 사천 해안 여행을 반나절 코스로 묶기 쉽다. 이동 거리가 길지 않아 부담이 적고, 낮의 바다 풍경과 저녁 해안도로를 같은 날 볼 수 있다.

대중교통과 주차, 방문 전 알아둘 정보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 / 한국관광공사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주차 공간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소형차 570대, 대형차 50대를 세울 수 있으며 주차 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다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오전부터 차량이 몰릴 수 있어, 여유 있게 움직이려면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편이 낫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4번이나 105번 버스를 타면 된다. 기념공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걸어서 1분 정도 걸린다. 자가용 없이 사천을 찾는 여행객도 터미널에서 크게 돌아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