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중형 전기 SUV 7X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나섰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은 지커코리아가 신청한 7X 스탠다드, 퍼포먼스, 롱레인지 등 총 3개 트림의 신규 인증을 지난 28일 처리했다. 지커 코리아는 앞서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지커 브랜드 갤러리를 개장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커 7X. / 지커 코리아
지커 7X는 트림에 따라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을 다르게 적용됐다. 스탠다드 모델은 지리자동차 자회사 브렘트가 제조한 75㎾h 리튬인산철(LFP) 골든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퍼포먼스와 롱레인지 모델은 중국 CATL의 100㎾h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린 배터리를 장착했다.
각 트림의 세부 제원을 살펴보면, 단일 모터 기반의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한 스탠다드 모델은 최고 출력 421마력을 발휘하며 상온 복합 주행거리 375㎞와 저온 복합 315㎞를 기록했다. 동일한 단일 모터 후륜 구동 방식의 롱레인지 모델은 스탠다드와 동일한 421마력의 출력을 내면서도, 상온 복합 483㎞ 및 저온 복합 411㎞로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전후륜 듀얼 모터를 적용한 사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상온 복합 440㎞, 저온 복합 356㎞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퍼포먼스 모델은 합산 최고 출력 645마력, 최대 토크 72.4㎏f·m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모든 트림의 저온 주행거리 효율은 상온 대비 80.9%에서 85.1% 수준을 달성해 국내 보조금 지급 기준을 달성했다.
지커 7X의 플랫폼인 SEA. / 지커 코리아
충전 속도의 경우 100㎾h 모델 기준 800V 초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돼 360㎾급 급속충전기 사용 시 16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유로 NCAP 충돌 평가 최고 등급(별 5개)을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볼보 EX30, 폴스타4와 공유하는 지리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차량 길이는 4800㎜이며,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00㎜가 확보돼 중형 SUV로서의 거주성을 높였다. 공차중량은 트림별로 2290~2455㎏ 수준이다.
지커 7X. / 지커 코리아
지커 7X 스탠다드의 중국 현지 판매가는 22만 9900위안(약 51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업계는 지커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인 5300만 원과 테슬라 모델 Y 기본형의 가격인 4999만 원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스탠다드 트림의 가격을 5290만 원 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승용차 시장 내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5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3.4%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0.7%에서 5.2%로 상승했다. 여기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의 비중이 크게 작용했다. BYD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까지 합류함에 따라 국내 수입차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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