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무작위로 추첨됐다고는 하지만 묘한 결과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이란, 북한, 그리고 팔레스타인이 같은 조에 묶였다.
공교롭게도 이란, 북한, 팔레스타인 모두 미국과 전쟁 중이거나 정치적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국가들이다. 베트남은 과거 미국과 전쟁을 치러 이긴 나라다.
AFC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2027 AFC U-20 아시안컵 예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U-20 아시안컵은 오는 8월부터 예선이 진행되며, 본선은 현지시간 기준 내년 3월24일부터 4월10일까지 중국에서 치러진다.
U-20 아시안컵 예선은 32개국이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11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팀에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회 개최국인 중국까지 총 16개 팀이 본선에 참가한다.
조 추첨 결과 C조에는 베트남, 이란, 북한, 그리고 팔레스타인이 함께 편성됐다.
베트남은 최근 미국과 관계가 개선됐으나 1960~1970년대 미국과 전쟁을 치러 큰 희생 끝에 지금의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한 나라다.
나머지 세 국가은 지금도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의 공습으로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되지 않아 여전히 미국과 전쟁 중이며,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외무상을 보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를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된 지난해 팔레스타인 사무소를 폐쇄했다는 것으로 전부 설명이 가능하다.
한편 김정수 감독 체제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들어갔다. 김정수호는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사진=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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