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민트티 향처럼 오래 기억되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만들겠다"…2030 월드컵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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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민트티 향처럼 오래 기억되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만들겠다"…2030 월드컵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

투어코리아 2026-05-29 18:40:52 신고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모로코를 유명 명소보다 민트티 한 잔, 사하라 사막의 별빛, 전통 리야드에서의 하룻밤, 현지인의 환대로 오래 기억되는 여행지, 그래서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고자 한다."

모로코관광청은 지난 20일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험(Guest Experience)’을 앞세운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밝혔다. 스페인·포르투갈과 함께 FIFA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2030년까지 한국인 여행객을 6만 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 모로코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1만8천 명이다.

이날 세드라티 모하메드 모로코관광청 한국 시장 매니저와 모로코관광청 한국사무소 역할을 맡고 있는 에스마케팅의 민승환 부장이 모로코 관광의 성장세와 한국인 여행객 확대 전략, 주요 도시와 여행 테마, 항공 접근성, 2030 FIFA 월드컵을 앞둔 인프라 변화, 한국 시장 협력 방향 등을 소개했다. 모로코관광청은 이를 통해 모로코를 한국 여행객의 새로운 장거리 버킷리스트 목적지로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세드라티 모하메드 모로코관광청 한국 시장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세드라티 모하메드 모로코관광청 한국 시장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모로코관광청,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

세드라티 모하메드 모로코관광청 한국 시장 매니저는 한국 시장을 모로코 관광의 주요 성장 축으로 꼽았다.

그는 “모로코는 2025년 약 1,98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 역시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2025년 약 1만8천 명 수준이던 한국인 방문객을 2030년까지 6만 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로코관광청은 항공 접근성 개선, 한국 여행업계와의 파트너십 확대, 광고와 콘텐츠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드라티 매니저는 “모로코가 한국 여행객의 버킷리스트에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게스트 경험으로 승부…“다시 오고 싶은 모로코” 만들기

모로코관광청의 2026~2027년 핵심 전략은 ‘Guest Experience’, 즉 게스트 경험이다. 방문객 수 확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로코를 찾은 여행자가 도시와 사막, 해변, 미식, 문화, 숙박 전반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도록 관광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이날 모로로관광청은 모로코의 강점으로 '폭넓은 여행 경험'을 꼽았다. 

모하메드 메니저는 “모로코는 황실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하라 사막 체험, 해변 휴양, 트레킹과 서핑, 세계적인 미식과 전통 공예까지 여행자마다 원하는 경험을 찾을 수 있는 목적지”라며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문화, 모로코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한국 여행객에게 오래 기억될 특별한 여행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의 또 다른 매력으로 지역별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모로코는 지역마다 바다와 기후, 도시의 색이 다르다”며 “대서양과 지중해, 아틀라스 산맥과 사하라 사막, 붉은 도시와 푸른 도시를 넘나들다 보면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모로코관광청
사진-모로코관광청

직항 노선이 첫 과제…“이동 장벽 낮춰야”

모로코관광청이 가장 먼저 꼽은 과제는 항공 접근성이다. 현재 한국과 모로코를 잇는 직항 노선은 없다. 한국 여행객은 주로 도하, 두바이, 이스탄불 등 중동·유럽 허브를 거쳐 이동한다. 경유를 포함한 이동 시간은 약 14~18시간 수준으로 소개된다.

세드라티 모하메드 매니저는 한국과 모로코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 노선 개설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긴 이동 시간과 복잡한 경유 과정은 한국 여행객에게 심리적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로코관광청은 항공사와의 협력, 경유 노선 프로모션, 장기적인 직항 가능성 등을 검토하며 접근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모로코는 국내 25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출입국 관문으로는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라바트 등이 꼽힌다. 주요 항공 옵션으로는 터키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사우디항공, 루프트한자항공 등이 제시됐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는 페리를 통한 입국도 가능하다.

사진-투어코리아
에스마케팅의 민승환 부장이 모로코 주요 도시와 여행 테마,  2030 FIFA 월드컵을 앞둔 인프라 변화, 한국 시장 협력 방향 등을 소개했다./ 사진-투어코리아

여행사·OTA 협력 확대…한국 상품 유통 강화

두 번째 전략은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 확대다. 모로코관광청은 한국 여행객이 신뢰하는 여행사와 플랫폼을 통해 모로코 상품을 더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세드라티 모하메드 매니저는 한국 여행객이 영감을 받았을 때 곧바로 모로코 여행 상품을 찾고 예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 여행사, OTA, 항공사, 미디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 및 상품 개발 기회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모로코관광청은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문화, 감성 여행 중심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한다. 특히 MZ세대와 허니무너를 겨냥한 콘텐츠 마케팅, 미디어·인플루언서 팸투어, 한국 주요 여행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030 월드컵이 전환점…인프라 현대화 속도

2030 FIFA 월드컵은 모로코 관광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이를 계기로 관광 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주요 과제로는 카사블랑카·마라케시 국제공항 확장 및 신규 터미널 건설, 고속철도 노선 확대,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 단축, 4·5성급 호텔 객실 확충, 디지털 관광 서비스 강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선, 도시 미관 정비와 관광 안전 환경 구축 등이 제시됐다.

모로코 내 이동 편의도 강화되고 있다. 초고속열차 TGV는 탕헤르와 카사블랑카를 약 2시간 10분, 라바트와 탕헤르를 약 1시간 20분, 케니트라와 탕헤르를 약 50분에 연결한다. 라바트, 살레, 카사블랑카 등 주요 도시에서는 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시별 색상이 다른 택시와 관광버스, 마차, 자전거, 바이크 택시 등 다양한 이동수단도 여행 경험의 일부가 된다.

황실도시와 메디나…1,200년 역사를 걷다

모로코의 강점은 다양한 여행 테마가 한 나라 안에 압축돼 있다는 점이다. 모로코는 1,200년 이상의 역사와 6개 왕조의 기록을 품고 있으며, 9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8,000개 이상의 역사적 기념물을 보유한 문화 관광지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리야드 레 클로스 데 아트
 모로코 마라케시의 리야드 레 클로스 데 아트

마라케시, 라바트, 페스, 메크네스는 모로코의 전통과 역사를 대표하는 황실도시로 꼽힌다. 마라케시는 붉은 도시, 제마 엘프나 광장, 전통 리야드로 유명하며, 페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디나와 전통 공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주목받는다. 라바트는 왕궁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품은 수도이며, 메크네스는 역사도시로 모로코 왕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메디나는 모로코 여행의 감각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좁은 골목을 따라 수공예품, 향신료, 가죽 제품, 도자기, 전통 의상이 이어지고, 여행자는 길을 잃는 듯한 경험 속에서 현지의 생활문화를 만난다. 민트티 한 잔과 함께 이어지는 상인의 환대는 모로코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사진-투어코리아
모코로관광청 발표자료/사진-투어코리아

사하라와 블루시티…한국 여행객 겨냥한 감성 콘텐츠

한국 여행객에게 강하게 소구할 목적지로는 셰프샤우엔과 사하라 사막이 꼽힌다. 셰프샤우엔은 파란 골목길로 유명한 ‘블루 시티’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는 푸른 마을 풍경은 감성 사진 여행과 SNS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장면을 제공한다.

사진-투어코리아
모코로관광청 발표자료/사진-투어코리아

사하라 사막의 관문인 메르주가에서는 낙타 트레킹과 별빛 글램핑을 경험할 수 있다. 사막 위에서 맞는 일몰과 밤하늘, 베르베르 문화 체험은 모로코 여행의 상징적인 콘텐츠다. 토드라 협곡과 다데스 계곡에서는 트레킹과 4WD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고, 아틀라스 산맥에서는 하이킹과 베르베르 마을 방문이 가능하다.

이 같은 콘텐츠는 한국 시장의 최신 여행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 탐색, 인생샷 여행, 로컬 미식과 문화 체험, 럭셔리·웰니스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모로코는 차별화된 목적지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해변 휴양과 액티비티…대서양·지중해를 품은 목적지

모로코는 사막과 메디나만의 여행지가 아니다. 3,50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대서양과 지중해의 휴양지가 이어진다. 아가디르와 사이디아는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로, 리조트 스테이와 여유로운 바다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사진-모로코관광청
사진-모로코관광청

에사우이라는 대서양 연안 항구도시로 예술가의 도시, 윈드서핑과 해산물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다클라, 에사우이라, 타가주트 일대에서는 서핑과 카이트서핑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골프 여행도 가능하다. 모로코는 3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갖춘 스포츠 관광 목적지로도 소개된다.

아프리카라는 이미지 때문에 더운 나라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모로코는 지중해성·사막·대서양 기후가 섞인 나라다. 지역과 계절에 따라 6도에서 40도까지 기온 차가 크고, 아틀라스 산맥과 대서양 연안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여름 기후를 보인다. 최적 여행 시즌은 봄철인 3~5월과 가을철인 9~11월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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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코로관광청 발표자료/사진-투어코리아

민트티와 타진, 리야드와 하맘…오감으로 남는 문화체험

모로코 여행의 기억을 완성하는 것은 미식과 체험이다. 대표 음식으로는 타진, 쿠스쿠스, 파스티야, 하리라, 향신료와 민트티가 꼽힌다.

마라케시와 페스의 수크 투어, 전통 요리 체험, 로컬 마켓 탐방은 한국 여행객에게 모로코의 일상을 가까이 보여주는 콘텐츠다.

숙박 경험도 독특하다. 글로벌 체인 호텔은 물론, 전통 주택을 개조한 리야드에서 머물 수 있다. 리야드는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객실이 배치된 중정형 주택 구조를 지닌 전통 숙박시설이다. 겉으로는 소박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정원과 타일, 분수, 아치형 구조가 어우러져 모로코 특유의 건축미를 보여준다.

웰니스 요소도 강하다. 전통 하맘 스파, 아르간 오일 트리트먼트, 미식과 와인 투어, 아트·헤리티지 투어 등은 고부가가치 여행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 마라케시와 페스의 5성급 부티크 리야드, 팰리스 호텔, 프리미엄 사막 글램핑 캠프 등은 럭셔리 여행 수요와도 연결된다.

사진-투어코리아
모코로관광청 발표자료/사진-투어코리아

“안전한 여행지” 강조…중동 분쟁 영향 없어

모로코관광청은 안전성도 한국 시장에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세드라티 모하메드 매니저는 모로코가 관광객에게 안전한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중동 지역 상황과 관련해서도 모로코는 분쟁 지역과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어 관광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행객은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9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시차는 한국보다 8시간 느리며, 서머타임 적용 시 7시간 차이다. 전압은 유럽식 220V를 사용한다. 공식 언어는 아랍어와 베르베르어이며, 프랑스어가 널리 사용되고 젊은 세대에서는 영어 사용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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