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안방에서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뜬공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 전 얼리 워크(Early Work)를 실시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지금 연속적으로 높게 뜬 타구 처리에서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나오고 있다"며 "이 여파로 투수들이 여러 가지 부분에서 흔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고척 홈경기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주중 3연전 스윕을 헌납한 것은 물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시즌 전체 승률 4할이 붕괴되는 등 개막 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
키움은 지난 28일 선발투수로 나선 케니 로젠버그가 1회초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2회초에도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평범한 중견수 쪽 뜬공을 유도, 아웃 카운트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움 중견수 박주홍은 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타구 방향을 놓치면서 그라운드에 떨어져고, 아데를린은 2루까지 진루했다. 야수의 글러브에 닿지 않은 상태로 원바운드가 됐기 때문에 실책이 아닌 2루타가 주어졌다. 이때 박주홍의 2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아데를린은 3루까지 진루했다.
로젠버그는 무사 3루에서 곧바로 김선빈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KIA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에는 한준수에 1타점 2루타까지 맞으면서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키움은 초반 리드를 KIA에 뺏긴 가운데 타선 침묵까지 겹쳤다. KIA 우완 황동하에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게임 후반 KIA 불펜 공략에도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KIA 6연승 제물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KT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앞서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중견수 박수종이 놓치는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를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이 미스가 빌미가 돼 4-6 끝내기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26일 KIA전에서 또 한 번 비슷한 플레이가 나왔고, 3연패로 연결됐다.
설종진 감독은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나오면 나도 당황스럽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키움은 평소 정규시즌 중 게임 전 훈련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수비 집중력 부족을 자주 노출하면서 설종진 감독도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야수진 전체가 얼리 워크로 뜬공 타구 처리 훈련을 실시한다.
설종진 감독은 "오늘부터 공식 훈련 시작 전 내야수, 외야수 모두 플라이 타구 처리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이형종(좌익수)~김웅빈(3루수)~최주환(1루수)~권혁빈(유격수)~박성빈(포수)~박채율(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우완 배동현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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