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왜 사랑받는지 모르겠어… 한국 팬들께 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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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 "왜 사랑받는지 모르겠어… 한국 팬들께 늘 감사"

이데일리 2026-05-29 16:3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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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왜 저를 좋아해 주시는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사진=뉴스1)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팬들의 남다른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약 8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사카구치 켄타로는 2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본은 굉장히 더웠다. 어제 늦게 한국에 도착해 식사도 하고 거리를 걸었는데 오히려 조금 추울 정도로 시원하게 느껴졌다”며 “이번에도 영화 개봉에 맞춰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파이널 피스’는 산속에서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시신이 발견된 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천재 장기 기사 카미조 케이스케와 전설의 도박꾼 토묘를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일본 추리소설 거장 유즈키 유코의 베스트셀러 ‘반상의 해바라기’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를 연기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 장기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지만 그 이상으로 인간과 인간의 열정이 부딪히는 이야기”라며 “인물들이 품고 있는 감정과 관계에 주목해 보시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원작을 먼저 읽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그는 “소설 속 에너지와 열정이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졌다”며 “영화는 원작과 결말이 다르지만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만들어낸 영상만의 힘이 있다. 원작 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은 로맨스 장르에서 주로 활약해온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로운 변신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케이스케는 성장 과정 자체가 굉장히 가혹했던 인물”이라며 “대본을 읽고 연기하면서도 이 인물을 이해하게 됐고, 한편으로는 용서해 주고 싶고 구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와타나베 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장기 대결 장면을 촬영할 때는 단순히 장기를 두는 느낌이 아니었다”며 “마치 진검을 들고 실제 승부를 벌이는 것 같은 감각이었다. 굉장히 밀도 높은 시간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 장기를 가까이 접해왔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할아버지와 장기를 뒀다”며 “일본 장기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게임이지만 정답이나 필승법이 없는 세계다. 수많은 전략과 공방이 펼쳐지는 모습이 마치 우주 같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사진=뉴스1)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도 전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놀랐고 어리둥절했다”며 “왜 좋아해 주시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웃었다. 이어 “작품을 들고 한국에 올 때마다 보내주시는 응원과 반응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인생을 장기 한 판에 비유해 달라는 질문에는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놨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저는 정공법으로만 살아온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한 길로 곧게 가는 것보다 샛길로 빠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다 보니 뒤돌아봤을 때 제 인생이 더 넓어지고 두터워진 느낌이 든다”며 “실수도 하고 돌아가기도 했지만 그런 경험들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가장 빠른 길보다 여러 길을 거쳐 가는 방식이 저에게는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파이널 피스’는 천재 장기 기사와 전설의 도박꾼 사이에 얽힌 비밀과 운명을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로 지난 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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