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E 세계 최초 출하로 주가 급등
보통주·우선주 합산 2015조7505억원
코스피 8476.15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삼성전자가 2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을 앞세워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 최초로 시가총액 2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7세대 제품인 'HBM4E'의 세계 최초 샘플 출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5% 넘게 급등했고,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은 2015조7505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99.02포인트(2.43%) 상승한 8384.31로 출발해 오후 들어 지난 27일의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36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014억원, 1조687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500원(5.84%) 오른 31700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 시가총액은 1853조270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62조4802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합산한 전체 시총은 2015조7505억원에 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4E 샘플을 세계 최초로 출하했다는 소식이 결정적 호재가 됐다. 노조 관련 불확실성으로 그간 상승폭이 제한됐던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입증하며 반등에 성공하자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92%), 현대차(6.79%), LG에너지솔루션(3.62%)이 크게 올랐다. 특히 삼성전기는 AI 수혜 기대감에 장중 200만원선을 돌파하며 15.02% 급등했다. 삼성전기는 시가총액 158조8735억원을 기록해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로 올라섰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시장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황 CEO는 약 7개월 만의 방한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AI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0.69%), 알테오젠(-0.14%), 에코프로(-3.94%) 등 시총 상위주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50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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