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AI 전문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AI) 행사 중 하나인 ‘GTC 타이베이 2026’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미국 GTC 2026에 이어 대만 행사까지 연속 참가하면서 엔비디아 생태계 내 협업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열리는 GTC 타이베이 2026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GTC 타이베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 AI 컨퍼런스 가운데 하나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Keynote)이 예정된 COMPUTEX 2026과 연계해 열린다. AI, 반도체, 로보틱스 분야 기업과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제조·물류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비전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 프로그램 부스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핵심 제품을 시연한다.
주력 솔루션은 비전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슈퍼브 플랫폼(Superb Platform)’이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큐레이션), 맞춤형 오토라벨링, AI 모델 진단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커스텀 오토 라벨(Custom-Auto-Label) 기능을 활용하면 데이터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ZERO’도 함께 소개된다. ZERO는 추가 학습이나 별도 라벨링 없이 객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제로샷(Zero-Shot)’ 기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AI 성능 검증(PoC)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퍼브에이아이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배경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엔비디아가 발표한 ‘피지컬 AI 에코시스템(Physical AI Ecosystem)’ 파트너사에 포함됐다. 해당 생태계는 로봇,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등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AI 기술 기업 중심으로 구성되며, 엔비디아가 전략적 협업 가능성을 고려해 참여 기업을 선정한다.
앞서 미국 GTC 2026에서도 슈퍼브에이아이는 엔비디아 본사 초청으로 스타트업 전용 부스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영상 분석·요약 기술인 ‘VSS 블루프린트(VSS Blueprint)’를 실제 산업 현장 시나리오에 적용한 물류 창고 모니터링 데모를 공개했다. 회사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ZERO와 엔비디아 AI 스택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역량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퍼브에이아이는 VSS를 실제 제조·물류 현장에 빠르게 적용한 엔비디아 파트너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평가는 회사 측 설명과 엔비디아 내부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시장 전반의 객관적 검증은 향후 실제 고객 사례와 사업 성과를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이번 GTC 타이베이 참가 역시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인셉션 프로그램은 AI, 데이터과학, 딥러닝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 협력을 지원하는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해당 프로그램 내 부스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일본 제조업 고객 기반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Toyota와 Nippon Steel 등 일본 주요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현수 대표는 “미국 GTC에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엔비디아와 함께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제조·물류 산업의 AI 전환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경쟁이 범용 생성형 AI를 넘어 산업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와 ‘비전 AI’로 확대되는 가운데, 슈퍼브에이아이가 엔비디아 생태계를 발판 삼아 아시아 제조·물류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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