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생성형 AI가 여행 정보를 대신 찾아주는 시대가 열렸지만,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답하는 ‘환각 현상’은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서울관광재단이 이 같은 한계를 줄이기 위해 공공 관광 데이터에 글로벌 표준 기술을 접목한다. 서울 명소와 축제, 맛집, 전시 정보를 AI가 더 정확하게 찾아 답할 수 있도록 관광 데이터의 활용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서울관광재단은 클라우드 및 AI 전문기업 나무기술과 ‘지능형 서울관광 인프라 고도화 및 디지털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술을 공공 관광 분야에 도입한다.
이번 협약은 서울관광재단이 추진하는 ‘지능형 서울관광 MCP 개념검증’ 사업의 일환이다. 양 기관은 서울의 방대한 관광 데이터를 최신 생성형 AI와 연결해 맞춤형 관광 정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한층 정교한 스마트 관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MCP는 생성형 인공지능 ‘클로드’ 개발사로 알려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앤트로픽의 기술이다. AI를 외부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주는 표준 규격으로, AI가 답변을 만들 때 검증된 데이터를 참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쉽게 말해 AI가 막연히 추측하는 대신 공식 관광 정보를 근거로 삼아 답하도록 만드는 연결 장치다.
서울관광재단은 공식 서울 관광 정보 웹사이트인 비짓서울에 축적된 고품질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MCP 서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제, 명소, 맛집, 전시 등 서울 관광 데이터가 생성형 AI 모델이 쉽게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구조로 전환된다. 이후에는 비짓서울 외의 관광 데이터로도 연계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MCP 서버는 AI가 외부 데이터와 서비스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연결 창구다. 재단은 구축된 MCP 서버를 글로벌 MCP 디렉토리에 등록해 전 세계 AI 개발 조직과 글로벌 서비스가 서울 관광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CP 디렉토리는 여러 MCP 서버를 한곳에 모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종의 AI용 앱스토어 역할을 한다.
이번 시도가 본격화되면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정보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통해 서울 여행을 검색할 때, 비짓서울 기반의 검증된 관광 정보가 더 정확하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를 통해 서울을 글로벌 스마트 관광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최신 AI 연동 기술인 MCP를 공공 관광 데이터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이번 시도는 서울이 글로벌 스마트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AI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