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 | 플레이어 리포트⑦] “전재산 털어 출마…20대 현실 대변하고 싶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청년 정치 | 플레이어 리포트⑦] “전재산 털어 출마…20대 현실 대변하고 싶어”

투데이신문 2026-05-29 12:02:05 신고

3줄요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ChatGPT] <b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ChatGPT]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정치 경험도, 거대한 조직도 없었다. 대신 그가 내세운 것은 ‘현역 20대’라는 현실감이었다. 한때 전문직을 꿈꾸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코로나19 이후 진로가 흔들리자 사회 문제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과 그동안 모은 돈을 털어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치적 텃세와 나이의 벽 앞에서도 그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이야기하며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Q.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는 안정적인 전문직이 꿈이었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관련 업계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사회 문제와 정치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청년 세대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나 같은 사람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정치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은 처음에는 “꼭 그 힘든 길을 가야 하느냐”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내가 직접 모은 돈으로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이번 경험을 통해 정치가 정말 내 길인지 직접 성적표를 받아봐야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

친구들은 오히려 응원을 많이 해준다. 우리 세대에서도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사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것 같다.

Q. 선거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

청년 후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벽은 결국 돈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그동안 모아둔 주식을 모두 정리해 선거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약 3200만 원 정도 사용했다.

유세차처럼 비용이 큰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직접 발로 뛰는 방식을 택했다. 한 명이라도 더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사무실을 구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공실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ChatGPT] 

Q.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더라도 실제 출마와 정치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접 선거를 준비하며 체감한 청년 정치인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무엇이었나.

기호 1번과 2번 정당이 가진 조직력은 젊은 사람이 접근하기 정말 어렵다. 정치를 시작하고 싶어도 의원이나 지역 유지 밑에서 일하거나 사실상 열정페이처럼 활동하다가 자리를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구조가 있다. 그런 방식은 개인의 정치 커리어에도, 지역 주민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벽이 있다. 그 벽을 깨보려는 것이 이번 도전의 의미이기도 하다. 

Q.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너무 젊다’는 편견도 있었을 것 같다.

“결혼부터 하고 오라”, “조금 더 경험 쌓고 다음에 나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신다. 아직까지는 나이나 경력을 정치인의 자격처럼 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는 걸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반대로 “젊은 사람들이 아이디어가 좋다”, “이제는 정치도 젊게 바뀌어야 한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특히 출마한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면  더 마음을 열어주시는 경우가 많다. 지지하는 정당은 달라도 저라는 인물만 보고 “사람은 괜찮아 보인다”, “한번 찍어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

Q. 왜 청년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지금 정치권에는 실제 2030 세대의 목소리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낀다. 기성세대가 경험한 청년기의 현실과 지금 우리가 겪는 현실은 분명히 다르다.

주거 문제나 취업, 자산 형성 같은 문제들은 직접 겪고 있는 세대가 가장 현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현역 20대의 언어로 지금 세대의 어려움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년 정치가 계속 이어지려면 누군가는 먼저 도전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다음 세대에게는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