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갈색 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갈색 설탕의 색이 더 진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덜 가공된 식품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설탕과 갈색 설탕의 영양 차이는 거의 없으며, 칼로리 또한 큰 차이가 없다. 두 설탕의 차이는 건강보다는 제조 과정과 풍미의 차이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갈색 설탕이 더 건강에 좋다?
백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한 당액을 정제해 만들어진다. 불순물과 당밀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맑고 흰 결정 형태가 된다. 반면 갈색 설탕은 정제 과정 중 당밀을 일부 남기거나, 정제된 설탕에 당밀을 다시 첨가해 만든다. 이 당밀 때문에 갈색빛을 띠며 특유의 깊은 향과 풍미가 생긴다. 즉, 두 설탕의 기본 성분은 대부분 동일한 '자당'이다.
일부에서는 갈색 설탕에 미네랄이 들어 있으니 더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당밀에는 칼륨, 칼슘, 철분 같은 미량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그 양은 매우 적어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갈색 설탕으로 의미 있는 양의 미네랄을 섭취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설탕을 먹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결국 갈색 설탕이 백설탕보다 특별히 건강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칼로리 차이도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100g 기준 백설탕은 약 400kcal, 갈색 설탕은 약 380~390kcal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수치상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실제 사용량을 고려하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커피 한 잔이나 요리 한 번에 들어가는 설탕 양으로 계산하면 차이는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다.
백설탕·갈색 설탕, 가장 큰 차이점은?
두 설탕의 가장 큰 차이는 맛과 활용법에 있다. 백설탕은 단맛이 깔끔하고 색에 영향을 주지 않아 케이크, 머랭, 음료 등에 많이 사용된다. 재료 본연의 색과 맛을 살려야 하는 요리에 적합하다. 반면 갈색 설탕은 당밀 특유의 진한 풍미와 은은한 캐러멜 향이 있어 쿠키, 흑당 음료, 조림 요리 등에 잘 어울린다.
이처럼 갈색 설탕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착각일 수 있다. 설탕은 종류보다 사용량 조절이 핵심이며, 요리의 목적과 맛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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