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국산 대중차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에서 르노코리아가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4-2025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에서 국산 대중차 브랜드를 1년 이내 구입하겠다고 마음먹은 소비자 중 당 초 계획했던 브랜드의 차량을 구입한 비율은 73%에 달했다.
이는 처음 마음먹은 차량에서 다른 차량으로 갈아탄 비율이 27%에 불과했단 얘기다.
브랜드별로는 르노코리아가 79%로 조사 대상 3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브랜드인 현대차는 76%, 기아 75%로 르노코리아보다 4-5%가 낮았다.
르노코리아는 당 초 구입을 계획했던 소비자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이 브랜드 이탈 없이 실제 구입으로 이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르노코리아는 특정 모델에 대한 확고한 목적 구매 성향과 마니아층의 지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한 그랑 콜레오스 때문으로, 그랑 콜레오스는 높은 상품성과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판매로 이어져 구입의향자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무려 85.5% 증가한 4만887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올해 4월까지 그랑콜레오스가 전년 동기대비 62.1% 감소한 5,958대에 그쳤고, 신형 필랑트도 두 달 판매량이 7,099대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 충성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케팅인사이트는 현대차와 기아가 르노코리아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실현율로 대중차 부문에서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현대차 구매 의향자가 가장 많이 옮겨간 브랜드는 기아(14%)였으며, 반대로 기아차 구매 의향자가 가장 많이 이동한 브랜드 역시 현대차(13%)로 두 브랜드의 교차 구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4월의 경우, 기아 전기차 판매량이 현대차를 2배 이상 압도하면서 28년 만에 기아 내수판매가 현대차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의 자동차 기획조사에 연속 참여한 응답자 3만1,852명 중 2024년 1년 내 새 차 구입 계획을 밝힌 사람 가운데 계획대로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 1,12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KGM)는 사례수 부족으로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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