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데이터로 바뀌는 혈압 관리…병원 밖 혈압 관리 강화한 새 고혈압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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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데이터로 바뀌는 혈압 관리…병원 밖 혈압 관리 강화한 새 고혈압 지침

디지틀조선일보 2026-05-29 06:30:00 신고

  • 고혈압 관리에서 병원 진료실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만으로는 환자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활동혈압(ABPM)과 가정혈압 등 병원 밖 혈압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최근 공개한 새 고혈압 진료지침에는 웨어러블 기반 커프리스 혈압계가 처음 포함되면서 혈압 관리 역시 연속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KSH)는 최근 공개한 ‘2026 고혈압 진료지침(제6판)’에서 “커프리스 혈압계는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새롭게 명시했다. 권고 수준은 ‘Class IIb’, 근거 수준은 ‘B’다. 기존 2022년 지침에는 없던 내용이다.


  • 대한고혈압학회 2026 고혈압 진료지침 발표 슬라이드. 이번 개정안에는 커프리스 혈압계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스카이랩스 제공
    ▲ 대한고혈압학회 2026 고혈압 진료지침 발표 슬라이드. 이번 개정안에는 커프리스 혈압계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롭게 포함됐다. /스카이랩스 제공

    이번 개정안은 활동혈압과 가정혈압 측정 중요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학회는 고혈압 전단계 환자와 야간·아침·가면고혈압 위험군 등에 대해 활동혈압 또는 가정혈압 측정을 적극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뇌졸중 동반 환자 등 고위험군의 목표 혈압 기준도 기존보다 더 강화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측정한 단발성 혈압보다 수면 중 혈압이나 일상생활 중 혈압 변동성이 심혈관 질환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인용한 국내 연구에서도 야간고혈압 환자 상당수가 평소에는 정상 혈압처럼 보이는 ‘가면고혈압’ 형태를 보였으며, 심혈관 위험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활동혈압측정기(ABPM)는 일정 간격으로 팔을 압박하는 커프형 방식 특성상 수면 방해와 착용 불편, 야간 측정 누락 등의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손목이나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반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침에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관련 연구도 인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광용적맥파측정법(PPG) 기반 데이터를 AI 딥러닝으로 분석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활동혈압측정기와 비교한 임상 연구에서 ISO 81060-2:2018 기준을 충족했다. 스카이랩스는 현재 전국 1,900여 개 병의원에서 해당 기기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미 2021년 스마트워치·웨어러블 기반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 관련 포지션 페이퍼를 통해 기술 가능성과 한계를 검토한 바 있다. 이번 진료지침 반영은 병원 밖 연속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흐름이 실제 임상 영역으로 일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다만 글로벌 학계에서는 커프리스 혈압계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고혈압학회는 2026년 가이드라인에서 커프리스 혈압계에 대해 “현재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 사용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학계 역시 정확도 검증과 표준화 문제 등을 이유로 제한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진료지침 반영 역시 커프리스 혈압계가 기존 활동혈압측정기를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병원 밖 혈압 관리 흐름 속에서 웨어러블 기반 혈압 측정 기술의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열어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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