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10년만 ‘꽃청춘’ 현주소는… 단골은 ‘앗싸’ 신규 손님은 ‘실망’ [I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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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10년만 ‘꽃청춘’ 현주소는… 단골은 ‘앗싸’ 신규 손님은 ‘실망’ [IS포커스]

일간스포츠 2026-05-29 06: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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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나영석 PD가 ‘꽃보다 청춘’ 가게를 10년만에 다시 오픈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내걸었다. 그간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좋아했던 단골 손님들은 “그래 이 맛이지”라며 반겼고, 신규 손님들은 막상 웨이팅을 걸고 들어가보니 “새로운 맛이 없다”며 발걸음을 돌리는 분위기다.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은 지난 3일 첫 방송된 직후 OTT 플랫폼 티빙에서 예능 1위,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이번 프로그램은 나영석 PD가 2014년 페루 편부터 이어온 ‘꽃보다 청춘’의 또 다른 시즌이다. 그의 페르소나 같은 배우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이 출연한다. 이들은 나 PD의 다른 프로그램 ‘윤식당’ ‘서진이네’ 등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만큼, 과장되지 않고 편안한 텐션을 줄곧 유지한다. 

‘꽃보다 청춘’은 2014년 윤상 유희열 이적 등이 출연한 시즌1을 시작으로 2016년 아이슬란드 편과 아프리카 편을 각각 7부작씩 편성해왔다. 이번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특별한 점은 숙소, 차량, 휴대폰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은 하루에 일인당 용돈으로 10만원, 도합 30만원을 제작진으로부터 받는다. 30만원 내에서 숙소부터 식사 등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우식이 갈아입을 속옷이 없어 발을 동동거리는 웃픈 에피소드도 생겼다.
사진=tvN 제공

나영석 표 예능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리미티드 에디션’은 반갑고 친숙하다. 특유의 잔잔한 파도 같은 편집 방식과 보장된 출연진들의 케미는 마치 친한친구의 여행을 보는 기분이다. 하지만 나영석 PD 손에서 탄생할 새로운 요리를 기다린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과거 사랑받았던 ‘꽃청춘’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포맷에 출연진들이 이미 너무 친하고 예능 베테랑인터라 예측가능한 그림들의 연속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시청률은 어떨까. 1회에서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를 기록한 이후 3회에서 2.9%까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과거 아프리카 편(최고 11.8%), 아이스란드 편(8.5%), 시즌1(5.8%)의 화력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오기까지 10년이란 공백이 있었고, 일요일은 장수 예능들의 격전지임을 감안하면 현재 스코어가 결코 부진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어쩌면 “새로운 맛이 없다”는 비판은 나영석 PD에게 그리 아픈 타격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지향하는 바는 애초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중성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일,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윤구 구글코리아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 PD가 던진 화두는 지금의 ‘꽃청춘’ 행보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그는 “조회수를 위해 취향을 맞추는 게 아니라 ‘내 음식 먹기 싫으면 나가’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어야 찐팬이 생긴다”며 제작자와 팬 사이의 단단한 유대감을 강조했다.

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최근 나영석 PD의 콘텐츠를 보면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분위기”라며 “‘꽃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이 해외 대신 국내로 배경을 좁힌 점도 그의 대표작인 ‘1박 2일’을 떠오르게 한다”고 짚었다. 이어 “모든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나 PD처럼 팬층이 두터운 경우,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팬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훨씬 현명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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