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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임명된 박혜진 신임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동시대와 호흡하는 진취적인 국립예술기관이 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단장은 먼저 작품과 관객을 연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오페라 경쟁력 강화, 시대에 발맞춘 공연, 관객 친화형 공연, 생애주기별 관객 개발 등을 제시했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은 ‘피터 그라임스’, ‘라인의 황금’, ‘돈 카를로스’ 등 무대를 올린다. 내년엔 인기작이었던 ‘라트비아타’ 재공연 등을 예정하고 있다. 박 단장은 “오페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레퍼토리 운영을 추진한다”며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와 지휘자, 젊은 연출가와 협업을 확대하며 화제성도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문화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야외 오페라를 활성화한다. 박 단장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합창단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박 단장은 “문화소외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며 “중국 국립공연예술센터, 일본 니키카이 오페라극장과 내년 한중일 갈라 콘서트를 선보이는 등 해외 교류도 적극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지속가능한 한국 오페라를 위해 창작 생태계도 구축한다. 박 단장은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위해 창작 오페라 제작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한국적인 색채의 오페라 개발에 힘 쏟겠다”며 “한국 창작 오페라가 해외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화예술계에서는 박 단장의 임명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서울시오페라단장 재임 시절 합창단원이 무대에서 사망한 사고의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박 단장은 “굉장히 억울했고 저는 스스로 공공기관 오페라단장으로서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나고 1년 뒤 내용을 알았으며 당시 잘못된 보도가 많았지만 바로잡을 상황이 아니었다”며 “아들 가진 엄마 입장에서 유감스럽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국립오페라단의 부산·대구 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집’에 대한 문제는 언급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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