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TV토론] 정원오 "안전", 오세훈 "안정"…민생·주거·고용·복지 놓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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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TV토론] 정원오 "안전", 오세훈 "안정"…민생·주거·고용·복지 놓고 난타전

폴리뉴스 2026-05-29 02:58:05 신고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사진=연합뉴스]

6·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이 28일 열린 TV토론에서 저마다의 비전과 구상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잇따른 사고와 관련해 안전 문제를 집중 부각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시정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지속성과 안정을 강조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을 비판하며 대안 제시에 주력했고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공공서비스 강화를 통한 보편적 복지의 확대를 주장했다.

吳 "서울 정상화 사력 다했다" vs 鄭 "10년 무능 심판"

추첨을 통해 가장 앞선 순번을 받은 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서울 정상화를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며 재개발·재건축과 디자인서울 등 자신의 시정 성과를 열거했다. 이에 정 후보는 "오 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지금껏 일관해왔다"며 "오세훈 시정 10년의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날을 세웠다. 

두 후보는 거의 모든 사안마다 강하게 충돌했다. 공통 질문인 민생경제 회복 대책과 관련해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부실 시공 문제로 손실보상금이 정부 추산 400억원에 달한다"고 공세를 펴자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창업지원으로 1000명에게 6000만원을 그냥 지원해줄 것처럼 이야기해 반발이 크다"고 역공을 취했다.

주거 안정 정책 토론에서는 오 후보가 행당7구역 아기씨굿당 의혹을 다시금 제기하며 "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만 본다는 말이 있다"며 한강 덮개공원 부분 준공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말 끊지 말라", "팩트를 다시 확인하라", "반칙하지 말라" 등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다만 시각이 비슷하게 드러난 대목도 있었다. 권 후보가 "주거·교통·의료·돌봄 같은 기본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교육에 이어 공공주택 확대와 무상교통의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재원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점진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된 상호 비난에 김정철 "권영국, 오늘은 레드카드 없나"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서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재차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나더러)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에 동조하면서 반대도 못했다고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지만 당시 재개발 제동에 쓴소리를 했고 행정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고 반발하자 오 후보는 "관철도 못 시키면서 쓴소리만 하면 뭘 하나"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가 재차 "5년 전 출마하면서 매년 8만호를 짓겠다더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만5000호에 불과해 약속의 절반도 못 지켰다"고 하자 오 후보는 "전임 시장이 뿌리를 뽑고 제초제까지 뿌리고 나간 것을 바로잡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대꾸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다시금 "말 그만하라. 시간 다 됐다", "말할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거짓말만 하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권 후보에게 "오늘은 레드카드 안 가져 오셨나"라며 "잘못하는 후보가 있으면 레드카드를 꺼내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오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 사용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고·제보사항 처리결과 통지를 공개하며 "중대범죄라 과거에 당선무효형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 양당 후보니까 '이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생각이라면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는 무능함"이라고 몰아세웠다.

권 후보도 오 후보를 겨냥해 "GTX-A 삼성역 철근 문제와 관련해 보고가 누락된 게 5개월인데 잘못을 인정하는가"라며 "거짓말이라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보고받은 적 없고 사후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선거가 불리해지자 난데없이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성동구 발전 혼자 이뤘나", "삼성역 안 간 건 안전 불감증"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각각 성동구청장과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둘러싸고 서로를 공격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가 서울숲과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성동구 발전 과정을 주도했는데 정 후보도 구청장 시절 열심히 했다"면서도 "본인이 혼자 이룬 게 아닌데 단 한 번도 서울시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성수동 발전은 개인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저서 서문에 이미 밝혔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정 후보가 "오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오 후보는 "직접 거기에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자꾸 선거용 소재로 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다시 "그게 바로 안전불감증"이라고 재차 몰아붙였다.

선거전 동안 정 후보가 추가적인 TV토론을 거부한 데 대한 김 후보의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그는 15차례에 달하는 거부 횟수가 찍힌 '정원오 토론 도망 달력'을 직접 들고 나와 정 후보를 추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렇게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할 것이 뻔하지 않나"라고 하자 김 후보는 "토론 기회가 오늘 한번 뿐이라 그랬다"고 맞섰다. 정 후보가 재차 "네거티브 하려고 토론회를 하자고 한 건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토론을 자꾸 회피해서 검증하려고 하니 이를 네거티브라고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시간을 꼬박 채운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후보들은 각자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토론을 지켜보던 분들 중 불편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정책 경쟁을 하고 싶었지만 제3지대 정당 후보로 나오면서 기회가 없었기에 정책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권 후보는 "서울을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 동자동 쪽방촌으로, 종로 영세 주얼리 공장으로, 창신동 봉제공장으로, 화곡동 전세사기 피해자 곁으로, 노량진의 고된 청년 곁으로, 다시 서울광장에서 멋지게 열릴 퀴어축제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노동자와 세입자 편드는 정당이 하나도 없는 선거판을 상상해보라"며 "정의당이 다음 선거 토론회에서도 계속 싸울 수 있도록 정당투표를 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으로 일할 때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해결하면서 정책을 실현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빛을 마주치면서 삶을 편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다져왔지만 4년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서울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발판인 서울만은 꼭 지켜 달라"며 "엄동설한에 까치밥 홍시 하나 남겨두는 심정으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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