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30)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존 기회를 잡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투수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볼드를 전격 영입했고, 현지에서도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멀티이닝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인용해 "토론토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반대급부로는 마이너리그 좌완 유망주 후안미 바스케스가 디트로이트로 향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볼드는 현재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토론토는 그를 영입한 뒤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로 토론토는 우완 선발 호세 베리오스를 60일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시키며 40인 로스터 공간을 확보했다. 베리오스는 최근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시볼드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토론토 소속이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 경쟁에 나섰지만 끝내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고,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한 뒤 디트로이트와 계약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불펜에서 11경기 1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고,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특히 현지에서는 시볼드의 구속 상승에 주목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토론토 현지 매체 '스포츠넷'의 보도를 인용해 "시볼드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평균 구속을 끌어올렸고,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km/h)을 찍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평균 92마일(약 148km/h)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투수였지만, 올해 들어 구속이 평균 94마일(약 151km/h)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완전히 다른 유형의 투수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디트로이트는 결국 시볼드를 지명할당(DFA) 처리했고, 토론토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최근 선발진과 불펜 모두 부상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한 시볼드를 다시 데려오며 뎁스를 보강한 셈이다.
현지 매체 '스포츠넷' 역시 "시볼드는 현재 토론토 불펜 상황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현실적인 보강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시볼드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4시즌 '코너'라는 등록명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28경기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 158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09를 기록했는데, 시즌 막판 부상으로 주저 앉았고 삼성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며 마운드 운영 부담을 안아야 했다.
시볼드는 팀의 가을야구 기간 동안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후엔 삼성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한국 야구팬들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여러 논란과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KBO리그에서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제구력 개선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린 결정적 계기가 됐고, 이는 MLB 재진출 기회로 이어졌다.
KBO리그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간 시볼드는 이제 또 한 번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디트로이트에서 방출 위기를 겪었지만 토론토가 다시 손을 내밀면서 빅리그 생존 가능성을 이어가게 된 셈이다.
토론토는 현재 딜런 시스와 맥스 슈어저, 코디 폰세 등 투수진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볼드가 롱릴리프와 스윙맨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한다면, 단순 임시 자원이 아닌 시즌 후반까지 로스터에 살아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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