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프랑스 오픈 경기 도중 고가의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착용한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대회 참가 전 프랑스 오픈의 상금 분배 구조를 비판했던 상황과 맞물리며 '이중적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사발렌카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발렌카는 27일(한국시간) 2026 프랑스 오픈 1회전에서 스페인의 헤시카 부사스 마네이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6-4 6-2) 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경기 내용보다도 그가 코트 위에서 착용한 다이아몬드와 가넷이 장식된 목걸이 두 개가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해당 주얼리는 총 수백 캐럿 규모로, 경기력과는 무관한 화려한 스타일이 큰 화제를 모았다. "사발렌카가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석을 목에 걸고 나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사발렌카는 최근 코코 고프와 함께 프랑스 오픈 측의 상금 배분 구조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바 있다. 둘은 공동 성명을 통해 대회 전체 수익 중 정작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과 다르게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모습이 '모순적'이라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사발렌카는 상금 논란과 장신구 착용을 연결 짓는 시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세계라고 생각한다"라며 "상금 문제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지 않나"고 대답했다.
이어 "랭킹이 낮은 선수들, 이 테니스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을 위한 싸움이었다"면서 "내가 상금을 위해 싸운다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 돈이 필요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발렌카는 "나는 쉬운 선택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사실 세 번째 목걸이도 있었지만, 그건 조금 과할 것 같아서 두 개만 착용하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 만족하면 경기력도 더 좋아진다. 나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사발렌카의 이러한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세계 1위 선수로서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보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코트 위 퍼포먼스와 코트 밖 메시지의 간극 사이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사발렌카가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사발렌카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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