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김동현(22)이 데뷔 처음으로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한 시리즈에서 희망과 숙제를 모두 확인했다.
김동현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롯데의 득점 과정에 기여했다. 2회는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을 현혹하는 리드로 주루 센스도 보여줬다. 전날(27일) 열린 2차전에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그가 공격에서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갔다.
문제는 수비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5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수비에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시작은 김동현의 포구 실책이었다.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김진욱으로부터 친 타구가 일반 타구보다 매우 높이 떴다. 김동현은 처음부터 타구 판단에 실패한 것 같다. 발사각을 고려하면 미리 자리를 잡고 있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김동현은 공이 지면에 거의 떨어질 때까지 쇄도했고, 결국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시선이 흔들렸고, 포구 자세도 불안정했다.
멘털이 흔들렸다. 김동현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진욱이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바로 맞는 장타를 허용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커트맨에게 사실상 실책이나 다름없는 송구를 했다. 너무 느리고 높이 던진 것.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김동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홈런을 치며 1군 팀 홈런 최하위 롯데에 장타력을 더해줄 선수로 기대받았다. 키 1m85㎝, 체중 100㎏, 거포다운 체격 조건도 매력 포인트였다. 실제로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루타와 3루타를 치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번 3연전에서는 홈런을 추가했다.
하지만 수비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원래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에 대해 묻는 말에 애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지만, 3연전 3차전이었던 이날(28일)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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