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의 'KBO리그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28일 KIA와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 계약을 한 시라카와는 이미 한국 야구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랜더스(5경기)와 두산 베어스(7경기) 유니폼을 입고 총 12경기를 선발 등판했다. 그해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 제구가 흔들리는 경기도 적지 않았지만, 한 경기에서 8이닝을 책임지는 등 긴 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에는 외국인 투수 대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KIA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로서 보다 안정적인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
KBO리그에서 경험이 있다는 건 자칫 전력이 이미 노출됐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심 단장은 "처음 오는 투수의 낯섦은 투수의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시라카와의 경우 2024년 10경기 이상 던졌다. 선수에 대한 (투구) 데이터가 크게 변한 건 아닐 테니까, 상대해 본 타자들은 시라카와의 투구 궤적이 저장돼 있어서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익숙함'이 투수의 역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주요 영입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 독립리그 소속. 관중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뛰다가 KBO리그로 오게 되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재학 단장은 "(2024년 잠깐 뛰면서) KBO리그가 어떤 리그고 어떻게 돌아가고, 관중들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알고 있으니까 그런 경험은 시라카와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2024년 KBO리그 생활을 마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팔꿈치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KIA는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혹시 모를 변수를 사전에 차단했다.
구단은 "시라카와는 와일드한 투구 폼과 높은 타점에서 형성되는 위력적인 구위의 빠른 볼이 강점인 투수"라며 "이미 한 차례 KBO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중도에 합류하더라도 리그 적응이 빠를 것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활용도가 높아 팀 마운드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29일 퓨처스(2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컨디션 체크 후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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