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유채 꽃구경에 영화 감성까지”…영천, 꽃·약초·별빛 품은 힐링 여행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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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유채 꽃구경에 영화 감성까지”…영천, 꽃·약초·별빛 품은 힐링 여행지로 뜬다

투어코리아 2026-05-28 18:38:25 신고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경북 영천이 보랏빛 꽃길과 약초 힐링, 별빛 여행, 영화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금호강변을 물들인 보라유채꽃밭은 5월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보현산약초식물원에서는 작약꽃과 약초를 결합한 치유 관광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개관한 신성일기념관이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하며, 영천 여행은 자연 감상에서 문화 체험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영천강변공원 / 사진-영천시
영천강변공원 / 사진-영천시

보라유채꽃밭, 금호강변 2km를 물들인 5월의 대표 포토존

영천의 5월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은 영천강변공원 보라유채꽃밭이다. 금호강변을 따라 펼쳐진 이 꽃밭은 올해 5월 17일 기준 방문객 5만여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약 8천 명 늘어난 수치로, 영천의 봄꽃 명소가 지역민의 산책 공간을 넘어 외지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대표 여행지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보라유채꽃밭은 2023년부터 금호강변 2km 구간 산책로 주변과 화단 등을 포함해 총 1만7,500㎡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SNS와 입소문을 타며 사진작가와 블로거들이 찾는 촬영 명소로 알려졌다. 보라유채뿐 아니라 영천의 대표 한약재인 작약꽃, 꽃양귀비가 함께 어우러져 봄날의 강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보라유채 꽃밭 에서 열린 '봄꽃 나들이' 행사 /사진-영천시
보라유채 꽃밭 에서 열린 '봄꽃 나들이' 행사 /사진-영천시

영천시는 올해 5월 5일 보라유채 개화 시기에 맞춰 ‘보라(Purple)’를 주제로 한 ‘봄꽃 나들이 행사’도 열었다.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즐길 거리를 더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사진 여행객 모두에게 봄날의 추억을 선사했다.

여름 맥문동 산책길, 우로지자연숲·오리장림·영천강변공원에 번지는 보랏빛

봄꽃의 여운이 지나간 뒤 영천의 산책길은 다시 보랏빛으로 물든다. 여름철 영천에서는 맥문동이 우로지자연숲, 오리장림, 영천강변공원 곳곳에 피어나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 코스이자 사진 찍기 좋은 포토 명소로 주목받는다. 봄에는 보라유채와 작약이 여행자를 불렀다면, 여름에는 맥문동이 영천의 계절감을 이어가는 셈이다.

우로지자연숲은 맥문동 산책길 가운데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1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아래로 보랏빛 맥문동이 피어나면 숲길 전체가 한 폭의 풍경처럼 변한다. 키 큰 나무가 만든 초록 그늘과 낮게 번지는 보랏빛 꽃이 어우러져 여름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리장림은 더 깊은 숲의 정취를 전한다. 450년 이상 된 굴참나무와 은행나무가 울창한 그늘을 이루고 있어 한여름에도 다른 공간보다 한결 시원한 산책이 가능하다. 고즈넉한 숲길 사이로 맥문동이 피어나면 오래된 숲의 무게감과 여름꽃의 은은한 색감이 겹쳐진다.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지보다 천천히 걷고 쉬는 여행에 어울린다.

영천강변공원은 금호강을 따라 조성된 도심 속 산책 명소다. 여름이면 맥문동을 비롯해 메리골드, 칸나,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이 어우러져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캠핑이나 체험 일정 중 잠시 들러 강변을 따라 쉬어가기 좋고, 봄의 보라유채꽃밭과 이어지는 계절 꽃길 코스로도 자연스럽다.

영천의 영화 감성 명소 '신성일기념관'

신성일기념관 / 사진-영천시
신성일기념관 / 사진-영천시

영천 여행에 새롭게 더해진 문화 명소는 신성일기념관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신성일기념관은 누적 관람객 4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문화관광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권은 물론 서울, 경기, 부산, 충청, 전라권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영화 애호가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다시 찾고 싶은 곳’, ‘영천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한국 영화 황금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고전 한국영화의 분위기를 새롭게 경험하는 이색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천시 신성일로 363, 괴연동에 자리한 신성일기념관은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부지면적은 9,946㎡이며, 건물은 연면적 1,151㎡ 규모의 지상 2층으로 건립됐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신성일 배우의 대표작을 첨단 영상기술로 구현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신성일 배우의 유품과 영화 포스터 등이 전시돼 한국 영화사의 한 장면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체험 콘텐츠도 풍성하다. 영화제작체험존에서는 영화 촬영과 연출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AR 방명록과 360도 포토존은 어린이와 젊은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기념관이 아니라, 세대별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영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기념관 주변 관광 인프라도 확장될 예정이다. 영천시는 인근에 버들마편초 꽃밭과 포토존, 산책 공간 등을 조성해 신성일기념관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신성일 배우가 실제 거주했던 공간인 성일가와 연계한 관광코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두 곳을 함께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현재 신성일기념관은 영천시 직영으로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전날 및 당일은 휴관한다.

보현산약초식물원,작약꽃과 약초가 만든 봄 끝자락의 치유 여행

보라유채가 금호강변을 물들였다면, 보현산약초식물원에서는 작약꽃이 봄의 끝자락을 장식했다. 이달 23일~25일 보현산약초식물원에서 ‘작약, 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힐링여행’을 주제로 행사가 열려, 이 기간 약 2,000명 내외의 방문객이 식물원을 찾아 작약꽃과 약초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겼다.

만개한 작약꽃 사이로 다양한 약초가 함께 식재돼 있어 관람객들은 꽃 감상과 건강 정보를 동시에 접할 수 있었다. ‘한방의 고장’으로 불려온 영천의 정체성을 봄꽃 여행과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약초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돼 식물원 곳곳에 심어진 약초의 효능과 활용법을 소개하며 관람의 깊이를 더했다.  

영천 보현산약초식물원 / 사진-영천시
영천 보현산약초식물원 / 사진-영천시

동의참누리원 영천한의마을, 한방의 고장 영천을 체험하는 웰니스 공간

영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화룡동에 자리한 동의참누리원 영천한의마을이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형상화한 한옥단지로 조성된 이곳은 영천이 오래전부터 쌓아온 한방 도시 이미지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공간이다. 유의들의 삶과 지혜, 본초의 역사, 한의학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며 건강과 전통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다.

한의마을에서는 4D 돔 영상을 통해 한의학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고, 약령시의 역사를 소개하는 한방테마거리도 둘러볼 수 있다. 야외 전시물과 스카이워크 전망대, 산책로가 함께 조성돼 있어 관람과 산책을 동시에 즐기기 좋다. 보현산약초식물원과 함께 묶으면 영천의 약초·한방 콘텐츠를 연결한 웰니스 코스로 완성된다.

보현산천문대, 국내 최대 1.8m 반사망원경이 있는 별빛 명소

보현산천문대
보현산천문대 / 사진-영천시

영천의 매력은 낮의 꽃과 약초에만 머물지 않는다.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보현산천문대는 국내 광학 천문 관측의 중심지로 꼽힌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돼 별과 우주를 연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 시설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방문객 센터 전시관에서는 천체사진과 우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보현산 일대의 맑은 공기와 깊은 밤하늘은 영천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낮에는 보라유채와 작약꽃을 보고, 오후에는 신성일기념관에서 영화 감성을 느끼고, 밤에는 별빛을 떠올리는 일정으로 구성하면 영천의 계절 여행이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된다.

여름이면 더 빛나는 계곡 물놀이·카라반·강변 캠핑 명소

계절이 여름으로 넘어가면 영천 여행의 무게중심은 시원한 계곡과 캠핑장으로 옮겨간다. 영천은 노지캠핑 명소로 손꼽힐 만큼 다양한 캠핑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그중 신녕면 치산리에 자리한 치산계곡은 팔공산 능선에서 흘러내린 맑은 계류가 숲과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한 계곡을 따라 물소리가 이어지고, 울창한 숲 그늘이 더해져 한여름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쉬어가기 좋다.

치산계곡과 함께 이용하기 좋은 곳은 공영으로 운영되는 치산관광지 캠핑장이다. 이곳은 6인용·8인용 카라반 23대와 목조 캐빈하우스 5동을 갖추고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대가족 여행객에게도 알맞다. 냉난방 시설이 마련돼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보다 쾌적하게 머물 수 있고, 캠핑장 옆으로는 깨끗한 계곡물이 흘러 물놀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숲과 계곡 위로 별빛이 내려앉아 낮과는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강변에서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임고강변공원도 선택지다. 이곳은 광장, 분수, 정자, 다목적 구장, 산책로, 인공폭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사랑받는 캠핑지로 꼽힌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곁에 두고 캠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넓은 수영장과 작은 수영장이 각각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간이샤워장과 그늘막도 갖춰져 있어 여름철 이용 편의성이 좋다.

영천댐공원 역시 여름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주목할 만하다. 물놀이장에는 물놀이 조합 놀이터, 회전그네, 물대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바닥은 우레탄 포장으로 조성돼 안전성을 높였고, 샤워장과 그늘막 등 편의시설도 무료로 제공돼 경제적 부담 없이 온 가족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보현산댐 전망대, 164개 계단 끝에서 만나는 수변 노을 풍경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 사진-영천시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 사진-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 위치한 보현산댐 전망대는 영천의 수변 풍경을 한눈에 담기 좋은 장소다. 전망대에는 카페와 영천시 농특산물 판매장이 함께 운영되며, 내부에서는 독도 실시간 영상관도 만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164개의 계단을 올라 3층 전망대에 도착하면 보현산댐과 출렁다리 일대가 시야에 펼쳐진다.

창가 좌석에 앉아 보현산댐의 물길과 주변 산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붉은 노을이 수면에 비쳐 한층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영천생태지구공원, 계절마다 다른 꽃으로 물드는 도심 속 생태 산책길

완산동에 넓게 펼쳐진 영천생태지구공원은 금호강을 따라 걷기 좋은 도심형 자연 쉼터다. 자연 친화적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곳은 시민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로, 관광객에게는 가볍게 들르기 좋은 산책 코스로 활용된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금호강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기에 좋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 풍경도 매력이다. 봄에는 보라유채와 작약, 여름에는 양귀비, 가을에는 백합이 공원을 물들인다.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꽃과 강변, 생태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영천 여행의 시작점이나 마무리 코스로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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