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람 티샷에 갤러리 환호…"내년에도 열렸으면"
코리안 골프클럽 앞세운 LIV 골프, 다양한 행사 개최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재정 위기 속에서도 한국을 찾은 LIV 골프 대회에 국내 골프 팬들이 대거 몰렸다.
28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한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엔 수많은 갤러리가 운집해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팬들은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스타 선수들의 샷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1시에 각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시작했고, 홀마다 수십∼수백명의 갤러리가 모여 선수들의 티샷을 지켜봤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디섐보와 코리안 골프클럽의 주장 안병훈이 출발한 1번 홀(파4)엔 많은 팬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와 흥겨운 음악 속에 등장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밝게 인사한 뒤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LIV 골프는 다른 대회와 달리 코스 곳곳에 음악을 틀어놓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들은 대회를 즐기면서도 이번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골프 팬 장미희 씨는 "LIV 골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기사를 봤다"며 "국내에서 스타 선수들의 경기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안타깝다. 내년에도 LIV 골프 코리아가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대회 창설을 주도하고 최근 4년간 약 50억 달러(약 7조 5천500억원)를 지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근 투자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다.
최근엔 LIV 골프가 파산 신청을 고려하면서 내년에 개최하는 대회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LIV 골프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에 시작한 한국 대회를 폐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LIV 골프는 올해 한국 대회 운영 비용을 축소했다.
지난해 인천 대회 때는 다수의 K팝 스타를 초청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흥행을 끌었으나 올해엔 다른 행보를 걷는다.
축하 공연 규모를 대폭 줄였고 미디어 지원과 셔틀 운영 비용도 삭감했다.
다만 LIV 골프가 한국 시장에 꾸준히 투자해온 만큼, 리그가 유지될 경우 한국 대회가 계속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IV 골프는 지난 시즌까지 아이언헤드 골프클럽으로 운영되던 팀을 한국 선수들로 이뤄진 코리안 골프클럽으로 개편했다.
LIV 골프 13개 팀 중 국가명이 들어간 팀은 코리안 골프클럽뿐이다.
이날 대회장엔 코리안 골프클럽의 기념품 코너가 따로 마련되기도 했다.
코리안 골프클럽은 국내 브랜드들과 협업해 각종 골프용품과 의류, 기념품을 선보였다.
또한 코리안 골프클럽 선수들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리브 포 굿'(LIV For Good)에도 참가했다.
김민규는 27일 부산시 골프협회 소속 유소년 골퍼 30명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했다.
2022년에 출범한 글로벌 프로골프 투어 LIV 골프는 PIF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끌어모았고, 지난해 한국 대회를 처음 열었다.
LIV 골프는 정숙함을 강조하는 기존 골프 대회에서 벗어나 경기 내내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선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듀오, 키키 등 많은 K팝 스타가 공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올해는 3라운드가 종료된 뒤 한국 출신 DJ 페기 구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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