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시대를 겨냥한 보안 경쟁이 국가 인프라를 넘어 스마트홈 영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스마트홈 보안 기업 씨브이네트가 국내 최초로 양자 VPN 기반 홈네트워크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프리미엄 아파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씨브이네트는 ‘양자 VPN을 이용한 유·무선 통합 보안 홈네트워크 시스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기술이 향후 양자컴퓨터 기반 해킹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홈 보안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기술은 홈네트워크의 유선·무선 구간 전반에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 터널을 적용하는 구조다. 기존 스마트홈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침입 가능성을 줄이고,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홈네트워크 보안 기준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는 국가 통신망을 중심으로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체계 전환 논의가 글로벌 보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씨브이네트는 이번 기술이 정부의 ‘국가 망 양자내성암호 전환’ 기조와 최근 강화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망분리 요구사항을 고려해 유선망뿐 아니라 무선 구간에도 독립적인 보안 체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진성난수생성기(QRNG)를 활용한 암호키 생성과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방식이 핵심이다. QRNG는 자연 현상의 불규칙성을 활용해 예측이 어려운 암호키를 생성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씨브이네트는 이 기술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가 AI 홈서비스와 보안, 에너지 관리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만큼, ‘양자 보안 스마트홈’이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양자기술로 집을 보호한다’는 의미의 브랜드 상표 ‘Quandef Home(퀀데프홈)’도 출원했다. 향후 하이엔드 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상용화와 시장 수용성은 별개 문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아직 초기 도입 단계인 데다, 건설사 입장에서 추가 구축 비용과 소비자 체감 효용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상용화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양자 보안’이라는 개념이 프리미엄 분양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향후 적용 사례가 변수로 꼽힌다.
씨브이네트는 정부 차원의 양자 보안 체제 전환이 본격화되는 만큼, 스마트홈 인프라에서도 PQC 기반 보안이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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