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둔 여주시장 선거전이 정책 검증과 지역 정체성 논란이 맞물리며 한층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감정적 프레임이 아닌 공공기관 통계와 시민 체감 현실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지역 대표 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중국산 달항아리 경품’ 논란이 확산되며 지역 정가와 도예계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숫자가 불편하다고 시민의 불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자료를 ‘여주 비하’로 몰아가는 것은 본질 흐리기”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청년예산 ▲지방세 부담 ▲의료 접근성 ▲생활 인프라 ▲안전지수 등 5대 쟁점에 대한 팩트체크 자료를 공개하며 이 후보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청년정책과 관련해 박 후보는 “국·도비 매칭 사업이 아니라 여주시가 자체적으로 책임지는 청년예산 규모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 자료에 따르면 여주시의 2025년 자체 청년정책 예산은 일반회계 대비 0.08% 수준인 6억4천500만원에 불과하며, 청년 인구 역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세 부담 문제와 관련해서도 박 후보는 “기업과 골프장이 낸 세금이 포함됐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재정이 시민 삶에 얼마나 환원됐느냐”라며 생활 인프라와 복지 체감도 개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 문제 역시 핵심 공방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는 “여주시 미충족의료율이 경기도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은 단순 예약 실패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료 접근성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포장률과 상·하수도 보급률, 지역안전지수 등 각종 생활 SOC 지표도 도내 하위권이라고 주장하며 “농촌 지역이라는 이유로 시민 안전과 생활 기반이 뒤처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충우 후보 측은 최근 기자회견과 입장문 등을 통해 “왜곡된 통계와 부정적 프레임으로 여주를 폄훼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국·도비 매칭사업과 기업 세수 등을 제외한 채 단편적 수치만 부각시키는 것은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대표 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중국산 달항아리 경품’ 논란까지 불거지며 선거판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축제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Made in China’ 표시가 붙은 저가 중국산 미니 달항아리가 배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도예계와 원로층, 정치권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외주 대행사는 긴급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지역사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지역 도예계는 이번 사안을 단순 실수가 아닌 “천년도자의 고장 여주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훼손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축제 운영과 경품 검수 체계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여주시의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참담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여주 도예인들의 생계와 명예가 걸린 문제인 만큼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가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축제 해프닝을 넘어 지역 브랜드 관리와 행정 신뢰, 문화정체성 문제까지 연결되면서 지방선거 핵심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 진영 대결을 넘어 여주의 미래 경쟁력과 도시 정체성을 둘러싼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며 “정책 검증과 함께 시민 체감 행정에 대한 평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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