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중동 전쟁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파적’ 색채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한은은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통해 긴축전환 기조를 시사했다.
신 총재는 “아직 근원물가의 다음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확실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조금 더 무게중심을 이뤘다”며 “지금 올려야 하는 기회를 놓쳤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기다려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언제 올리느냐, 또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또 어디까지 올리느냐, 그 세 가지 문제를 봐야 한다”며 “이번 점도표를 보면 어느 정도로 이 세 가지 질문의 해답이 보이지 안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는 3.00%를 지목한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으며, 2.75%는 7개, 3.25%와 2.50%은 각각 2개로 집계됐다. 점도표는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7명의 위원이 각각 3개의 점을 찍는다.
특히, 신 총재는 이날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하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저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쏠림은 저희가 용인하지 않겠다”며 “그만큼 수단도 있으며, 저희 의지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원화 약세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를 지목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위험회피 성향과 시장 역할을 자극하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 총재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당분간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성장이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올해 성장세가 상향 조정된 것은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지속해서 높게 유지될 수 있고 반도체가 단기간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것을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하나의 효과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성장세가 상향 조정된 것은 단순히 순간적인 일시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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