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골드랜드’ 어두워…이제 다시 밝은 작품으로” [DA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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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골드랜드’ 어두워…이제 다시 밝은 작품으로” [DA인터뷰③]

스포츠동아 2026-05-28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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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골드랜드’ 박보영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박보영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보영은 ‘골드랜드’를 통해 10부작을 이끌어가는 부담감에 대해 “10부를 끌어간다고 처음부터 생각하진 않았다. 이야기 중심에 희주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욕망이 어디까지인지가 주위의 인물들로 보인다. 책임감은 나눠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본연의 맨얼굴을 보여줬으면 하시고, 갈수록 피폐한 얼굴을 보여주길 원하셨다. 눈빛의 변화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희원 선배님도 감독님으로 전작에서 만나서 그런지 조금씩 조언을 해주시더라. 좋은 얼굴이 나왔을 때는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편은 아닌데, 박보영이 아닌 희주로 보일 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해주셔서 힘을 내고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힘을 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제를 모았던 웹예능 ‘모먹티비’ 출연에 대해서는 “모지리는 사실 엄청난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건 이광수 씨에 대한 의리로, 내 의사와 상관없이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갔다. 감독님이 모지리가 나가기 전에 홍보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잠시 참아보시라고 했다. 알고리즘에 나올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어 “원래도 잘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떻게 하시는지 알고 있었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걸 많이 좋아하니까 알게 모르게 습득이 된 것 같다”라며 “근데 다시는 없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코미디 도전에 대해 박보영은 “작품이라면 무조건 할 수 있다. 망가지는 코미디도 꽤 된 것 같다. 요새 마냥 밝은 캐릭터는 아니었다. ‘골드랜드’는 제일 어두웠다. 이거 끝나고는 다시 밝은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면 이뤄진다고 하니 계속 말을 하고 다닌다”라며 “메소드 연기를 하는 편이 아닌데, 촬영을 할 때면 기분이나 분위기는 조금 바뀌는 것 같긴 한다. 아무래도 6개월 정도를 그 캐릭터로 지내니까, 나보다는 그 캐릭터로 사는 시간이 많다. 나로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캐릭터화가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보영은 자신의 성공 기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집 있고 차있고 그러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같이 사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다. 학교에 버스를 타고 50분을 가는 곳을 다녔는데, 그 친구가 어제도 ‘그 버스 타던 너를 잊지마’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지금 삶을 만족하고 있어서, 그래서 희주로 살아본 게 재밌고 즐거웠다.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걸 해봐서, 욕심을 내기 전에 큰 욕심에 대한 교훈을 빨리 깨달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도 밝히며 “사진전을 하고 있다. 데뷔한 지 올해가 20주년이 됐다. 20주년이라고 하면 너무 나이가 많은 것 같이 느껴져서, 떠들썩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기념을 할 수 있을까 회사와 상의하다가, 20년이라는 숫자가 중간 어디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중간보고서’ 같은 느낌으로 지금의 내 얼굴과 대본들도 보여드리고 그런 느낌 정도로 기념하고 지나가면 어떨까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로코를 하거나 할 때 예쁘게 나와야 해서 신경을 써야하는 게 맞다. 연기를 하면서 그래도 얼굴에 신경을 아예 안 쓸 수 없어서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웠던 게 (‘골드랜드’를 하면서) 재밌었다. 이런 장르에 도전한 건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회가 된다면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이었으니까 하다 보면 늘지 않을까. 늘었으면 좋겠다. 욕심을 부리자면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으니까. 근데 예쁜 걸 한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웃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보영은 “그래도 무르익었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배우로서도 새로운 장르를 하고 20주년도 맞이하고 큰 상도 받았다. 개인적인 사람으로서의 나도, 예전보다는 여유로워지고 단단해진 느낌이 확실히 든다. 지금이 좋을 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열심히 오래 해야죠.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자신감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골드랜드’는 지난 4월 29일 첫 공개됐으며, 지난 27일 10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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