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박보영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보영은 종영 소감에 대해 “어제 배우들이랑 문자를 했다. 다들 끝이라고 하니까 다들 허전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아쉽다기보다 진짜 끝이라서 기분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조만간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는 이야기를 했다. 희주를 보내려니까, 매번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시원섭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말에 대해 박보영은 “마지막에 보면 희주의 표정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금괴의 주인이 됐다고 해서 정말 행복할까? 나도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래서 SNS에 마지막 사진을 올릴 때도 ‘행복해라’라고 이야기를 한 것 같다”라며 “끝이 아닌 느낌도 있고, 찝찝함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피가 많이 묻은 돈이다 보니”라고 설명했다.
또 “저희가 촬영을 할 때는 우기와 희주는 계속 강원도에서 금괴를 ‘감자’로 표현했다가 프랑스에서는 ‘와인’이라고 표현한다. 우기가 돈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해주고,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내다가 찾아온 건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사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의 일 이후로는 마주하는 게 처음이지 않을까. 그래서 긴 여정이 끝났다는 느낌으로 했는데 끝이 나지 않은 느낌이었다”라며 “그래도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우리는 살았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시즌2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저도 대본을 보고 청강이라는 캐릭터가 여기까지 찾아온 것에 대해서, 이 친구의 조직이 나를 찾은 건가라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래서 마냥 행복하게 끝나진 않았구나 싶었다. 끝까지 우리를 찾는 존재가 있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암시한 게 아닌가 싶다. 또 감독님과 작가님이 시즌2를 염두에 두신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골드랜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장르에 대한 것도 있지만, 스릴러 범죄 장르의 대부분이 남자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골드랜드’는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고, 이런 작품을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그게 많이 차지한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희주라는 캐릭터가 나에게 잘 어울릴지 모르겠더라. 내가 하는 게 맞나 고민을 계속 하고 있었다. 감독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만났는데, 감독님은 ‘보영 씨가 보이는 이미지는 금괴를 돌려줄 것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욕심을 내면 그런 모습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 그게 설득됐던 부분 중 하나였다. 장르적인 것들도 있지만, 그 안에서 여자 캐릭터가 중심이 됐다는 게 큰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두운 장르를 하기도 했지만, 중심으로 크게 끌고간 적이 없어서 그 안에서 잘 묻을까 생각했다”라며 “하는 내내 ‘이런 장르를 하는 것도 재밌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모니터를 보면서 나도 처음 보는 얼굴들도 나온 것 같아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골드랜드’는 지난 4월 29일 첫 공개됐으며, 지난 27일 10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