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랜드’ 박보영, 범죄 스릴러까지 해냈다…진짜 못하는 게 뭐야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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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랜드’ 박보영, 범죄 스릴러까지 해냈다…진짜 못하는 게 뭐야 [줌인]

일간스포츠 2026-05-28 09: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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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오는 29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7/

역시 박보영의 연기 변신엔 한계가 없었다. 처음에는 왜 박보영이 ‘골드랜드’의 김희주 역에 캐스팅됐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10회까지 모두 보고 나면, 결국 그 역할을 완성해낸 건 박보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범죄 심리 스릴러까지 접수한 그는 극한의 불안과 욕망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 27일 전편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원 상당 금괴를 손에 넣게 된 김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생존 스릴러다. 작품은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무너지는 인간 군상을 통해 돈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박보영이 연기한 김희주는 전 남자친구이자 비행기 기장인 이도경(이현욱)의 부탁으로 하루아침에 10kg 골드바 100개를 떠안게 되며 거대한 사건의 중심에 놓이는 인물이다. 평범했던 인생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그는 끝없는 추격과 배신 속에서 점점 변해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김희주의 변화 과정이다. 초반의 희주는 어딘가 순수하고 선한 기운이 남아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는 수백억 상당의 금이라는 물질적 욕망 앞에서 서서히 피폐해지고, 결국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박보영은 이 변화를 과장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특히 대사보다 눈빛과 표정이 빛났다. 지금 누구를 의심하는지, 누구를 경계하는지, 상대의 말을 어디까지 믿고 있는지를 흔들리는 시선 하나로 표현해내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연이어 벌어지는 배신 속에서 점차 생기를 잃고 감정을 닫아가는 과정 역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누군가를 속여야 하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미세한 눈빛의 떨림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그동안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미지의 서울’ 등을 거치며 현실적인 감정 연기까지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었다.

이번 ‘골드랜드’를 통해 박보영은 처음 도전한 범죄 심리 스릴러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배우지만, 막상 작품이 시작되면 그런 외형적 이미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캐릭터에 깊게 스며드는 힘이 있다. ‘골드랜드’를 통해 10부작 내내 극을 끌고 가는 중심축 역할까지 해내며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낸다는게 노골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음 속에서 서서히 커져 가는 작은 디테일을 박보영이 섬세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이번 작품은 박보영에게 꽤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로코도, 휴먼 드라마도, 심리 스릴러도 있다. 그 모든 장르 안에서 박보영은 늘 자신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정말, 못하는 장르가 없어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보영에 대해 “원래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여러 필모그래피를 거치며 이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배우라는 평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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