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소매시장·병원서 판매…북러 보건의료 분야도 '밀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러시아의 제약회사가 북한에 의약품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져 '혈맹' 관계를 과시해온 북한과 러시아가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베르텍스는 북한에 대한 535만 루블(약 1억원) 규모, 1만9천400개 포장 분량의 의약품 수출 물량 발송을 완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수출 품목은 고혈압·심부전·치매·천식 등 각 질환의 복제의약품이라고 베르텍스는 설명했다. 미녹시딜 성분이 포함된 탈모 치료 스프레이도 수출 품목에 포함됐다.
베르텍스는 북한 측에서 관심을 보인 의약품에 대해 양자 간 공급 구축 가능성을 협의한 결과 이번 협력이 성사됐다고 수출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6월 초부터 이들 의약품이 판매될 예정이며, 북한의 의약품 소매 시장이나 병원에서 취급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통해 혈맹으로 진화하면서 외교, 군사뿐 아니라 문화, 체육, 경제, 교육, 사회, 교통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정무림 당시 북한 보건상과 회담하고 러시아산 의약품·의료기기 공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무라시코 장관은 지난달 22일 다시 북한을 찾아 원산에서 진행된 '조로(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북러 협력에 대해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 재단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러시아가 거의 조건 없이 식량·연료·자금·군사 기술 등 막대한 혜택을 북한에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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