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이 홈플러스 당일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일부 점포 영업 중단과 자금난이 이어지자 10년 가까이 운영해온 홈플러스 전용관을 정리하는 것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홈플러스 당일배송 서비스를 다음달 30일부로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G마켓은 지난 2015년 7월 홈플러스와 손잡고 '홈플러스 당일배송 전문관'을 열었다. 소비자가 오후 4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정육, 제철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홈플러스 전국 점포 기반으로 판매해왔다. 당시 G마켓은 온라인몰 소비자들의 신선식품 수요를 겨냥해 홈플러스와 제휴했다. 대형마트 점포망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장보기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서비스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9~10월에는 가양·시흥·전주완산 등 일부 점포에서 당일배송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최근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해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NS홈쇼핑 운영사)에 매각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으나 자금난 해소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말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약 1200억원을 받을 예정이지만, 임직원 급여 지급과 납품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홈플러스는 전국 104개 대형마트 매장 가운데 37곳의 영업을 오는 7월 3일까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같이 점포 운영이 축소되면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 기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정상 영업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G마켓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37개 점포 영업을 약 두 달간 중단한 상황에서 (G마켓이)기존과 같은 당일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마켓 관계자는 "더 나은 온라인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이때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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