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있는 미사호수공원이 5월 중순부터 장미빛으로 물들고 있다.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붉은색과 분홍색 장미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공원 안쪽 장미정원에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미사호수공원 장미정원은 약 5000㎡ 규모로 꾸며져 있다. 정원에는 26종, 약 2만 본의 장미가 심어져 있으며, 한 그루마다 평균 2~3송이씩 꽃을 피우면 전체 꽃송이는 약 5만 송이에 이른다. 장미는 보통 5월 중·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볼 수 있어, 5월 중순 이후부터 초여름 전까지가 걷기 좋은 시기다.
26종 장미가 채운 5000㎡ 정원
미사호수공원 장미정원에는 26종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그중 눈에 많이 띄는 품종은 사계장미 ‘골드메달’이다. 사계장미는 봄에 한 번 피고 지는 장미와 달리 여름과 가을에도 다시 꽃을 피워, 5월 중순 이후에도 정원에 장미빛을 오래 남긴다. 꽃송이는 5월 중순부터 눈에 띄게 늘고, 6월 초가 지나도 일부 장미는 다시 꽃망울을 틔운다.
정원에는 골드메달을 비롯해 분홍색, 노란색, 진홍색, 흰색 계열 장미가 함께 심어져 있다. 한 가지 색으로만 채운 정원이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 걸을 때마다 꽃빛이 조금씩 달라져, 같은 길을 걸어도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약 5000㎡ 정원에 2만 본가량의 장미가 모여 있어 가까이서 보면 꽃송이가 촘촘하고,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호수 주변이 장미빛으로 물든 듯 보인다.
장미정원 안에는 장미꽃 모양을 살린 아트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하남시 캐릭터 조형물도 곳곳에 놓여 있어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사진을 남기기 좋다.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곳은 장미터널 구간이다. 터널 안쪽에서 호수 쪽을 바라보면 장미꽃과 물가가 한 화면에 담겨, 꽃길을 걷는 모습과 호수 풍경을 함께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호수를 따라 걷는 14km 산책길
미사호수공원은 인공 호수를 중심으로 만든 수변형 도시공원이다. 미사강변도시 안쪽에 있으며, 장미정원은 미사 골든타임 건물 맞은편 수변 산책로 근처에서 만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수변 산책로 6.4km, 공원 산책로 5.5km, 호수길 1km, 숲속 산책로 1km가 이어져 전체 걷기 구간은 약 14km에 이른다.
장미정원은 산책길 한가운데에 가까운 자리에 있어 따로 찾아가도 좋고, 호수 주변을 걷다가 잠시 들러도 좋다. 장미만 보고 돌아가기보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함께 걸으면 공원 분위기를 더 넓게 볼 수 있다. 호수 주변으로 바람이 지나가는 구간이 많아 낮 기온이 오른 날에도 비교적 걷기 편하다.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정원 안에는 태양광 벤치 20개와 태양광 퍼걸러 3개가 나뉘어 놓여 있으며, 일부 벤치에서는 무선 충전 기능도 쓸 수 있다. 장미 사진을 찍으며 오래 머물다 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산책 중 잠시 앉아 쉬면서 충전까지 할 수 있어 방문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시설이다.
해 질 무렵 더 오래 머무는 장미정원
낮에 보는 장미정원은 꽃빛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과 분홍색 장미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고, 햇빛이 좋은 시간에는 꽃송이의 색도 더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미사호수공원 장미정원은 해가 기울기 시작한 뒤에도 발길이 쉽게 줄지 않는다. 저녁 무렵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호수 주변과 장미정원이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낮에는 장미 색감이 중심이 되지만, 밤에는 조명이 비친 물가와 장미의 윤곽이 함께 보인다. 호수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물 위에 불빛이 번지고, 장미터널 주변에서는 꽃길과 조명이 한 화면에 담긴다. 그래서 낮에 한 번 둘러본 뒤에도 해 질 무렵까지 머물며 다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다.
저녁 시간대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자주 보인다. 낮보다 햇볕 부담이 덜하고, 호수 주변 바람도 선선해 산책하기 편하다. 오후 늦게 도착해 장미정원을 둘러본 뒤 해가 지는 시간을 맞춰 호수길을 걷는 일정도 괜찮다. 다만 야간 조명은 날씨나 공원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밤 풍경을 보러 간다면 방문 전 하남시 공원 안내나 현장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장미가 진 뒤에도 찾게 되는 공원 시설
장미 시즌이 지나도 미사호수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찾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닥분수와 음악분수가 운영되고, 잔디광장과 야외무대에서는 지역 행사가 열리는 날도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까지 더해져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방문객이 늘어난다.
물놀이장은 하남시 관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하남시 밖에서 방문하는 경우에는 이용이 어려울 수 있어, 여름철 물놀이장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하남시 공원녹지과로 운영 여부와 예약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물놀이장을 제외한 공원 시설과 산책로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미사역에서 걸어가는 장미정원
미사호수공원 장미정원은 차량과 대중교통 모두로 찾아갈 수 있다. 차를 이용한다면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를 목적지로 잡고 이동한 뒤, 망월천을 따라 걸으면 장미정원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공원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지만 주차 위치와 요금은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편이 낫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걸어가는 방법이 가장 무난하다. 장미가 많이 피는 5월 중순 이후 주말에는 공원 주변 도로와 주차장이 붐빌 수 있다.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과 산책객이 함께 몰리는 시간대에는 차로 들어가는 것보다 지하철을 타고 걸어가는 쪽이 더 편할 때도 있다.
장미가 가장 보기 좋은 시기는 해마다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보통 5월 중순부터 6월 초 사이에 꽃송이가 많아지지만, 기온이 갑자기 오르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해에는 생각보다 빨리 피고 지기도 한다. 장미를 보러 일부러 찾아간다면 하남시 공원녹지과 안내나 공원 방문 후기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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