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행정통합과 채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채무가 늘었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민주당 출신 양승조 전 지사가 준비했던 것을 진행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열린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힘 센 충남을 내세우지만 속은 빚덩이"라며 "한마디로 외화내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재정관리 실패이고 무능이다. 도민의 삶의 질이 정체됐고 세금 부담만 가중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밋밋했던 도정의 체질을 역동적으로 바꿨다"며 "국비 확보는 8조에서 12조원으로 늘렸고, 투자 유치는 14조원에서 49조원으로 3배나 넘겼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박 후보가 "국비 8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서 무려 1조3000억원이 늘었다"며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은 것"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충남 도정에 탄력이 붙어서 1조3000억원이 된 것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공무원들이 엄청난 비애감을 느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통합이 무산돼 무려 20조원을 날려버렸다. 광주전남은 1년에 5조씩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4년 20조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서울시에 준하는 행정 지위를 얻는다. 저는 행정통합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정해 통합법을 통과시키고, 2028년 총선 때 통합시장 선거를 하는 로드맵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지방분권을 하려면 재정과 권한에 대한 이행이 이뤄진 뒤 시행돼야 한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할 경우 도민들께 죄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관철된다면 1년 이내에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20조원의 재원 마련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세제개편 없이 20조원이 이쪽으로 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박 후보는 "정부의 재정지원인 4년 20조원은 국세, 지방세와 관련 없이 정부가 추가로 주는 것인데 안 받을 이유가 있나"라고 맞받았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인정했지만, 탄핵을 두고서는 생각이 달랐다. 박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에서 내란으로 인정됐고, 가담자들이 전부 다 징역형을 받고 있는데 아직도 탄핵이 되어서는 안 된다거나 이제 와서 어떻게 하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냐"고 묻자 김 후보는 "민주당은 재판이 나오기 전부터 내란으로 몰고 갔다"며 "대통령은 헌법상 계엄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당시에 저는 질서 있는 퇴진 등 다른 방법들이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이후 김 후보가 공소취소 특검법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질문하자 박 후보는 "조작기소가 있다면 공소취소가 정의라고 본다"면서도 "특검에 이 대통령 공소취소 권한을 주는 건 다르게 생각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제 사생활에 대한 글을 올린다"면서 "제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 건 허위사실"이라며 "저는 자청해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서는 두 후보가 지역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주력 사업인 탄소 중립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충청도 내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해결 필요성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네거티브보다는 TV 토론회에서 못 다한 정책과 민생, 충남의 미래를 놓고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김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영방송이 제 모두발언을 잘라냈고, 선관위는 벽보 부착을 누락하는 등 황당한 일을 많이 겪었지만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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