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이하 GT2)의 센터콘솔에는 ‘1 of 914’라는 금속 팻말이 부착되어 있다. 이는 마세라티가 탄생한 1914년을 의미함과 동시에 이 차가 전 세계에 914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가리킨다. 게다가 GT2는 100% 주문 생산 방식이라 소장가치면에서 더욱 특별하다.
‘공도 위의 레이스카’라는 콘셉트에 맞게 GT2의 디자인은 무척 공격적이다. 우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뽐냈던 ‘MC20’와 달리 GT2는 한눈에 봐도 레이싱 DNA가 뚝뚝 흘러내린다. 탄소섬유를 사용해 만든 루버 펜더와 커다란 리어 윙 스포일러가 대표적이다. 루버 펜더란 앞바퀴 윗부분 차체에 구멍을 내어 타이어와 브레이크에서 발생한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차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모터스포츠 영역에서 자주 사용된다. 트렁크 위를 가득 채운 리어 윙 스포일러 역시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시속 280km로 달릴 때 약 5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인테리어도 만만치 않다.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버킷 시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문손잡이조차 질긴 끈 소재로 되어 있다. 마세라티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안드레아 베르톨리니’의 자문을 받아 제작한 GT2만의 운전대는 3시와 9시 방향에 손을 얹었을 때 맞춤 제작을 한 것처럼 그립감이 훌륭하다.
GT2 스트라달레의 운전석에 앉기 위해선 날씬한 체형이 필수다. 경량화를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전부 걷어내려 한 마세라티의 노력이 느껴진다.
“생각보다 승차감이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GT2를 함께 시승한 에스콰이어 클럽 멤버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다. 처음 봤을 땐 ‘이 차가 한국에서 돌아다닐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차체가 낮아 보이지만, 전륜을 들어 올리는 ‘리프팅’ 기능을 사용하면 경사가 가파른 주차장 진입로나 봉긋 솟은 과속방지턱을 지나더라도 무리가 없다.
만약 자신의 운전 실력이 프로 레이서 수준이라면, 혹은 자신의 운전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드라이브 모드를 ‘코르사’로 설정해보길 권한다. 코르사 모드는 1단계부터 4단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자 제어장치의 개입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코르사 모드를 1단계로 설정하면 차체 자세 제어(MSP), 구동력 제어(TCS), 차동 제한 장치(LSD)가 전부 꺼지며 날것 그대로의 핸들링 감각을 낸다.
MASERATI GT2 STRADALE
」파워트레인 2992cc V6 가솔린 트윈터보, 8단 DCT 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73.4kg·m 가속력(0→100km/h) 2.8초 가격 4억5050만원부터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