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토론회 회피 논란과 반도체 관련 정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27일 KBS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추 후보는 수도권 30분 출근 시대, 공공주거, 경제1번지를 위한 ‘수용성평오이 반도체 클러스터 구성’, 북부지역에 대한 평화경제특구 주도 등 다섯 가지 공약을 내놨다.
이어 추 후보의 공약을 두고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 추 후보, 양향자 후보와 추 후보간 일대일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양 후보는 추 후보에게 반도체 관련 질문을 이어가던 중 “다른 걸 먼저 묻겠다”며 “왜 그렇게 토론회를 피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양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3회 이상 토론회를 했는데, 도민의 알권리를 채우고 검증받는 기회인데도 왜 회피하나”고 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도지사는 실력과 능력, 경험의 문제고 누가 도정의 비전을 제시하느냐의 문제”라며 “토론을 피했다고 하는데, 토론을 싸움닭이라고 시비걸려고 하는 토론은 국민이 보시기에도 언짢을 것 같다. 정상적인 토론을 하고 제대로 비전을 갖고 공약검증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에 양 후보는 재차 “나는 싸움꾼이라고 했는데, 본인이 싸움닭이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경선 때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도 추 후보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해서 드린 말씀”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추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고 “지금 이것저것 물어보는 데 물어보는 건가 마는 건가”라며 “공약검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양 후보가 서울, 경기, 인천의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사전에 토론회를 하지 않기로 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자 추 후보는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은 채 반도체 팹리스 200개 조성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와 추 후보는 서로 답변을 듣지 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가는 난상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하남에서 여의도까지의 대중교통 출퇴근 시간을 물으며 30분 출퇴근 시대 개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행을 타도 (하남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10분가량이 걸리는데, 심지어 하남은 교통이 좋은 편인데도 이렇게 걸리는 걸 어떻게 줄인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반도체 관련 공약에 대해서도 전력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부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상 수도권을 배제한 내용에 대한 의견 등을 물으며 공약의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추 후보는 “제대로 잘 알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 식의 가정은 위험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