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기업 집중관리…제약·바이오 공시도 혁신할 것"[IR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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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기업 집중관리…제약·바이오 공시도 혁신할 것"[IR아카데미]

이데일리 2026-05-27 17:43:56 신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상장폐지나 관리종목지정 위험이 있는 한계 기업은 위험 요소 누락 여부를 심도 깊게 볼 계획입니다.”

이은지 금감원 선임조사역이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IR아카데미'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은지 금융감독원 공시심사국 공시심사1팀 선임조사역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IR아카데미’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26년 증권신고서 심사 현황 및 제약·바이오 공시 개선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상장폐지 위험 기업은 정밀 점검하고, 제약·바이오 공시는 ‘읽히는 공시’로 바꾼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이 선임조사역은 향후 공시 심사 방향성으로 △고위험 기업의 집중 관리 △주관사 책임성 유도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 선임조사역은 “시가총액 기준이 미달하거나 동전주 요건에 해당하는 취약 기업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관 증권사의 책임도 크게 강화될 예정이다. 그는 “주관사의 ‘주의의무 이행내역’ 실효성 심사를 통해 실무책임을 강화하고 경영개입 논의 등 부정적인 대외인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심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심사품질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공시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주된 과제 중 하나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4월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TF’를 출범하고 공시 전반에 걸쳐 제약·바이오 공시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재정비하겠다고 발표했다. TF의 목표는 투자자가 공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공시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투자자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있다. 내달 말에는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이다.

이 선임조사역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체 시총 중 30%가 제약·바이오 회사”라며 “코스닥 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제도를 개선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일단 IPO 단계에서는 수익 추정치 도출의 전제조건을 명확히 하고 가정이 변경될 시의 리스크를 알 수 있도록 기재사항을 구체화하게 할 방침이다. 상장 이후 사업·수시공시에서는 임상 1~3상 단순 나열을 지양하고, 파이프라인별 현재 단계·주요 리스크·허가 예상 시점·수익 발생 예상 시점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로 서식을 바꾼다. 마지막으로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와 IR 자료에 대해서도 별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근거가 빈약한 표현 사용을 자제하도록 유도한다.

이 선임조사역은 “회사가 내는 자료가 보다 투명해지면 근거 없는 호재성 기사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이 선임조사역은 최근 정정요구가 증가한 것을 두고 “주주충실의무를 강화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전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관련 상법 개정 및 가이드라인 등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기업의 정보 제공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져 사회적 비용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비율은 2023년 2.5%, 2024년 8.1%, 2025년 4.9%로 3년 평균 5.2%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합병 및 지분증권에서 정정요구가 급증하고, 투자계약증권 제도 도입 초기 단계 영향까지 겹치며 비율이 일시적으로 치솟았으나 2025년부터 제도가 안착하며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올해 1~4월에는 정정요구 비율이 8.9%로 다시 급등했다. 이에 대해 이 선임조사역은 “최근 3년 평균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지분증권(유상증자·IPO), 합병, 채무증권 총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볼 수 있다”면서 “주주보호실질심사가 강화되다보니 합병 유형에서 정정요구 비율이 6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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