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문영, 국민의힘 안태욱, 조국혁신당 배수진 후보가 27일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 무대에 올랐다. KBS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토론에서는 지역 산업 현안과 정치적 쟁점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산구는 하남·평동·진곡산단,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등 광주 제조업 핵심 거점이 집중된 곳으로, 노후 산단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차·AI 분야 성장이 핵심 과제로 부상해 있다.
세 후보 모두 산업단지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발전 비전을 내놓았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과 미래차 산업의 연계를 통해 광주를 자율주행차 생산·실증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 임 후보 측에서 제시됐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산업 진입 기회 확대도 함께 약속됐다.
배 후보는 첨단3지구 AI 인프라와 하남·평동·진곡산단을 연결하는 '광산형 AI 스마트 제조벨트'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AI 인큐베이팅센터 설립 계획도 밝혔다. 한편 안 후보 측에서는 하남산단 고도화, 스마트팩토리 확산, 산단별 맞춤 전략 수립이 제안됐다.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 보강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청와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경력을 보유한 임 후보를 향해 다른 후보들의 검증 질의가 집중됐다. 반도체 팹 유치 공약이 주요 표적이 됐다. 배 후보는 "초대형 전력·용수·송전망·전문인력·부지 확보가 모두 필요한 사업"이라며 "2년 임기 내 실행할 구체적 청사진이 부재하다"고 날을 세웠다.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직격탄도 날렸다.
임 후보의 반박이 이어졌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생산기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논리였다. 전남·광주 지역에 팹 입지 기반과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가 "민주당 내에서 평택 반도체를 광주로 유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추궁하자, 임 후보는 기존 수도권 시설 이전이 아닌 수요 대응용 추가 생산기반 구축이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 현안 공방도 가열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탱크데이'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 점을 배 후보가 문제 삼았다. "민주당이 대신 사과를 받아주는 격이냐. 오만한 태도"라는 비판이었다. 임 후보는 강 수석대변인 본인이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8 왜곡·폄훼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고 응수했다.
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배 후보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민주당 독주 속에 유권자 선택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전례 없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임 후보는 "공천은 당 결정 사안이고 유권자 선택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공천 과정이 광주시민·지역사회와 더 충분히 소통됐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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