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일이라도 모두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면 그게 봉사 아닐까요.”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이민자들과 지역사회에 각종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옥실씨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의 봉사활동 주무대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이민자 네트워크 회원들이 2022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정리수납 봉사 소모임 ‘다정다감 봉사단’이다. 스스로 정리수납 전문가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이민자 회원들이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 새 환경을 선사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정리수납은 주거지 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물건을 종류별로 구분, 정리하는 게 골자다. 봉사단은 정리수납과 더불어 화장실, 주방 등 청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장애인, 결혼이민자나 외국인 근로자 가구 중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선정하고 시간이 맞는 회원들이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같은 생각을 한 9명의 회원도 함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방문 가구에 대해서는 한부모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3명이 거주했던 숙소를 꼽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중학생, 초등학교 저학년생, 유치원생을 키우는 집을 방문했는데 책상에서 아이들이 공부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 안 곳곳에 물건이 가득해 마음이 아팠다”며 “화장실에 칸막이를 설치해 샤워 공간을 만들고 집 안을 정리하니 아이들과 아버지가 정말 기뻐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의 외국인 근로자 숙소는 발코니, 싱크대 등에 벌레가 꼬이는 등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청소와 수납을 도와주고 방법을 가르쳐줬더니 앞으로 집 안을 잘 관리하고 살겠다며 고마워했다. 보람찼던 순간”이라고 돌이켰다.
봉사단의 활동은 정리수납에만 그치지 않는다. 김씨를 포함한 회원들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을 찾았지만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민원인을 위한 통역·상담 예약 안내·서류 작성 보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배운 기술로, 알고 있는 지식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봉사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지역사회, 대한민국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거나 스스로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다정다감 정리수납 봉사단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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